문 후보가 강행군에 나선 것은 황금연휴와 사전투표(다음 달 4∼5일)를 앞두고 ‘텃밭’에서 확실히 승세를 굳히려는 포석으로 볼 수 있다.
특히 호남의 경우 반문(반문재인) 정서가 아직 남아있는데다, 전통적으로 관망세를 유지하다 막판 1명의 야권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전략적 투표’의 경향을 보이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끝까지 공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 문 후보 측의 판단이다.
한국갤럽의 여론 조사(조사기간 25∼27일, 전국 성인 1,006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목표할당 사례수는 1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처리한 인원,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광주·전라지역 지지율이 39%로 전 주보다 12%포인트 빠진 것으로 나타나 마지막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것이 문 후보 측의 입장이다.
이날 문 후보는 자신이 ‘호남정신’을 계승할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한다. 민주화 운동으로 젊은 시절을 보냈다는 점을 부각하는 동시에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이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조성할 후보임을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대통령으로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겠다고 재차 약속할 예정이다.
문 후보는 지역 맞춤형 공약도 제시한다. 익산에서는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산업단지와 농식품 비즈니스 센터 건립을 약속하며 순천에 가서는 순천-여수-광양을 ‘호국 관광벨트’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다. 순천 해룡산업단지를 초경량 마그네슘 신소재 부품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고 공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KTX 호남선 개통, 한국전력 이전, 나주혁신도시 조성, 아시아문화전당 건립 등 참여정부 시절 호남발전에 기여한 내용을 소개하고, 새 정부에서 역시 호남차별이 없는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다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