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창원 R&D센터 준공 눈앞...LG 가전 성공신화 잇는다

2,000억 투입...연구원 1,000명 수용

센터 내 대형 쇼룸선 첨단가전 전시

가산 산단-창원센터 시너지 기대

LG전자 창원 R&D센터 조감도. /사진제공=LG전자LG전자 창원 R&D센터 조감도.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가전사업의 컨트롤타워가 될 ‘창원 연구개발(R&D) 센터’가 5월 준공된다. LG 시그니처와 같은 초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올해 1·4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해 LG전자의 실적 개선을 이끈 가전 부문(H&A)의 R&D 역량이 한층 강화돼 글로벌 히트 상품의 산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창원 R&D 센터 내 대형 쇼룸을 마련해 첨단 주방 가전을 전시하고 이를 바이어들에 공개할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착공에 들어간 LG전자 창원 R&D 센터가 5월 준공된 후 오는 7월께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지상 20층 규모로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연구시설로는 가장 크며 1,000명 이상의 연구인력을 수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총 2,000억원가량을 이 시설에 투자했다. 창원 R&D 센터가 준공되면 1976년부터 40년간 LG전자 가전 부문의 본부 역할을 해온 창원공장 본관이 생활가전 분야 R&D 핵심기지로 변모하게 된다.

이 센터에는 냉장고 연구소와 가전 부품 관련 연구소 등이 들어서고 창원 1, 2공장에 흩어져 있던 연구인력뿐 아니라 수도권 연구인력들도 상당수 모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 내 대형 쇼룸은 LG전자의 첨단 주방 가전으로 채워진다.


LG전자는 서울 가산디지털 산업단지 내 연구인력을 통해 차세대 신제품을 구상하고 창원 R&D 센터 연구인력은 제품의 상용화 가능 여부 및 융·복합 연구에 집중하는 R&D 역할 분담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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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창원 공장은 1976년 제1공장이 설립됐으며 여기서 냉장고와 정수기·컴프레서 등을 만들고 있다. 창원 2공장은 성산구 성산동에 위치해 있으며 세탁기·에어컨·청소기·모터 등이 생산된다.

오랜 기간 창원 지역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온 LG는 이 지역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2월 창원시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LG전자 이름을 딴 ‘LG전자로’가 생길 정도로 지역사회와 신뢰관계가 두텁다. 창원시가 기업 이름을 딴 명예도로를 부여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다.

LG전자는 창원 R&D 센터 준공을 계기로 가전 경쟁력 향상에 매진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레드오션’이라고 불리는 백색 가전 분야에서 올 1·4분기 1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 가전 사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전 세계 가전 시장은 ‘니치 마켓’으로만 불리던 프리미엄 시장의 비중이 점점 커지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춘 LG전자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LG전자는 올해에도 총 3조5,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 가운데 가장 많은 5,765억원을 가전 부문에 투입한다. H&A사업본부장 출신으로 LG전자 1인 대표가 된 조성진 부회장은 “창원이 LG 가전 사업의 컨트롤타워”라며 창원 R&D 센터 준공에 상당한 신경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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