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혈흔감식용 '루미놀 시약' 경찰 자체 개발

수입제품의 10분의 1 수준 가격으로 사용 가능

국유특허 출원 후 이르면 올 하반기 현장도입

살인사건 현장에서 극소량의 혈흔을 찾을 수 있는 미량혈흔 감식용 ‘루미놀’이 경찰관에 의해 개발돼 도입을 앞두고 있다.

경찰청 과학수사관리관실은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루미놀 신(新) 시약’ 관련 직무발명 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루미놀은 범죄현장 감식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혈흔에 반응해 푸른빛을 발하는 혈흔 감식용 시약으로 경찰은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기존에 사용하던 루미놀은 발광 강도가 약해 암실이 필요하고, 강도를 높인 수입제품은 고가라는 단점 때문에 일선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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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개발된 루미놀은 이런 단점을 보완해 암실이 필요없을 정도로 발광강도가 높고, 제조단가가 수입제품의 10분의 1 수준(리터 당 1만5,000원)에 불과하다.

안정성 측면에서는 수입제품은 시약제조 후 최장 2일 동안 사용이 가능한 반면, 이번에 개발된 루미놀은 시약 제조 후 1주일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루미놀 신 시약은 임승 경남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검시조사관에 의해 개발됐다. 경찰은 국유특허 추진을 검토한 뒤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루미놀 신 시약을 현장에 도입할 방침이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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