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정책

금 값된 ‘실뱀장어’, 인공 대량생산 추진한다

해수부, 제4차 내수면 어업 진흥 기본계획 시행

자원이 고갈되고 있는 실뱀장어의 인공 대량 생산기술 확보가 추진된다. ‘완전양식’ 기술은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확보했지만 아직 인공부화에 이은 양식 기술이 초기 단계 실뱀장어는 가격이 금 값이다. 단속에도 불구하고 불법 포획이 줄지 않은 이유다.

해양수산부는 이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제4차 내수면어업 진흥 기본계획(2017~2021년)’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정부는 내수면 어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내수면 양식업 활성화를 비롯해 지속가능한 내수면 수산자원의 조성·보호·관리, 수산식품 가공 및 수급관리체계 구축, 내수면어업 육성 거버넌스 구축 등을 포함한 4대 전략과 12대 중점 과제를 계획에 포함했다.

특히 정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2020년까지 실뱀장어 인공 대량생산기술을 확보하고 2021년까지 내수면 어업 생산액 150% 초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실뱀장어의 경우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에서 보양식으로 주로 소비되는 어종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자원이 고갈되고 있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등 국제 사회에서 실뱀장어 거래를 규제하려는 분위기다.

이에 사전 대응 조치의 하나로 실뱀장어의 인공종자 대량 생산 기술을 확보해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이미 우리나라는 지난해 수정란에서 부화시켜 기른 어린 실뱀장어를 어미로 키워 다시 알을 생산하도록 하는 ‘완전양식’ 기술 확보에 성공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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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양식 기술을 확보한 건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다.

해수부는 또 내수면 양식업 활성화를 위해 양식 시설을 첨단화·규모화하는 한편, 내수면 수산물을 활용한 식품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2018년까지는 충북 괴산과 전남 화순 등 2곳에 내수면 양식단지와 연계한 수산식품 거점단지를 조성하고, 200억원가량을 투입해 수도권 인근에 내수면 수산물 전문 유통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이 밖에 민·관 내수면 연구기관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지역별 특화 어종과 연계한 축제 지원을 통해 관광산업도 활성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오운열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이번에 수립한 기본계획의 이행을 위해 2021년까지 총 1천166억원의 국비를 투입할 예정“이라며 ”내수면 어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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