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집창촌 성매매 여성은 줄었는데 업소수는 증가?



지난 2004년 성매매특별법 시행과 더불어 각 지방자치단체의 도시 정비 사업이 이뤄지면서 집창촌 성매매 여성 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6년 성매매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매매 업소 종사 여성은 총 4,40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성매매 업소들이 최소 10개 이상 밀집해 있는 성매매 업소 집결지 4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지난 2013년 조사에서는 44개 집결지에서 5,103명의 여성이 성매매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수는 점차 감소한 반면 집결지 내 업소수는 1,869개로 2013년(1,858개)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특히 성매매 업소 집결지에서 성매매에 종사하는 여성의 연령대는 30대가 39.7%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24.4%), 40대(23.1%) 순으로 나타났다. 50대도 10.2%나 됐고 60대이상(2.6%)도 있었다.

여가부가 42개 집결지 성매매 여성 1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중 최초 성매매 경험연령은 20대(47.7%)가 가장 많았고 5명 중 1명은 10대(21.8%)에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심층면접에 응한 성매매 피해자 10명은 대부분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성매매를 시작했으며 우울증 등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매매에 뛰어든 경제적 사유는 빈곤(2명), 생계책임(2명), 가정환경 비관(4명), 대학등록금(1명), 기타(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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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성매매 종사 여성들의 한 달 평균 휴무일은 4.7일이며, 성매매 비용은 금액의 51.8%만 여성이 가져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매매 1회 평균 비용은 5만원 이상 10만원 미만이 62.7%로 조사됐다. 또한 하루 평균 성매매 종사자들이 상대하는 남성 수는 5명 미만이 45.4%로 가장 많았다. 20명 이상인 경우도 8.7%나 됐다. 이들이 근무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8~12시간이 63.2%(110명)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70.7%(123명)는 현재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으며, 63.2%(110명)는 부채가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일반 성인 1,050명을 대상으로 한 성매매 경험 등에 대한 온라인 인식조사에서 응답자 2명 중 1명(50.7%)은 평생 한 번 이상 성을 구매를 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1인당 평균 성 구매 횟수는 8.46회로 나타났다. 최초 성 구매 동기는 호기심, 군입대, 술자리 후 순이었다. 1회당 평균 성구매 비용은 2013년 7만9,650원에서 지난해 7만8,120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강은희 여가부 장관은 “성매매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개선하고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알선업자에 대한 단속·수사·처벌을 강화하는데 관계부처 간 힘을 모아 현장집행력을 높여 가겠다”고 강조했다.

정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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