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노인들 식단 '탄수화물' 편중 심해…적정량보다 10% 높아

30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지역 어르신들에게 한 끼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연합뉴스30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지역 어르신들에게 한 끼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노인(65세 이상)들의 식단에서 탄수화물 편중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김미영 부연구위원의 ‘65세 이상 노인의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따른 영양소 및 식품섭취 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이 하루 섭취하는 에너지 영양소 중 탄수화물 비중은 72%로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에 따르면 평균 탄수화물 섭취 적정 기준은 55~65%로 이는 평균보다 약 10% 높은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체적·정신적 건강상태를 반영한 삶의 질 지수에 따라 네 그룹으로 분류했을 때 삶의 질이 낮을수록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높았다. 삶의 질이 가장 낮은 Q1군은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74.2%였던데 반해 상대적으로 삶의 질이 높은 Q4 그룹은 70.7%였다. 지방 섭취 비율도 평균 적정 비중인 15~25%보다 낮은 12.7%로 특히 Q1 그룹은 이보다 낮은 11.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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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 Q1그룹은 292g으로 367g인 Q4그룹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를 기록했다. 또 과일을 전혀 먹지 않는다는 노인의 비율이 전체의 36%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노인에게 영양 불량은 건강의 악화로 인한 사망률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적절한 영양소 섭취가 가장 중요하다”며 “건강위험의 초기 단계에서 식생활을 개선해 노인들이 건강하고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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