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원화대출 연체율은 0.51%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말 0.57% 대비 0.0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원화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2월 0.47%를 기록한 후 올 들어 1월 0.53%, 2월 0.57% 등으로 오름세를 보이다가 석 달 만에 하락 반전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0.12%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신규 연체 발생액이 전월 말 대비 1,000억원 정도 감소한데다 은행들이 2조원 규모의 연체채권을 정리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연체채권 잔액은 2월 말 8조1,000억원에서 3월 말 7조3,000억원으로 한 달 새 8,000억원이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0.71%로 전월 말 대비 0.08%포인트, 전년 동월 대비 0.15%포인트 하락했다. 이 중 대기업 연체율은 전월 말 대비 0.06%포인트 하락한 0.67%, 중소기업 연체율은 0.09%포인트 하락한 0.72%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6%로 전월 말 대비 0.03%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0%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고 최근 금융권에서 요주의 대상으로 꼽히고 있는 집단대출도 연체율이 전월 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0.28%를 기록했다. 가계신용대출 연체율도 0.07%포인트 하락하며 0.44%까지 안정화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은행 연체율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