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비, 이 전화 스피커폰으로 받아줘”라고 하면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받아준다. 갤러리에서 사진을 보다가 “빅스비, 이 사진을 페이스북으로 공유해줘”라고 명령하면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사용자가 보던 사진을 업로드한다.
영화에서 나올 법한 장면을 실제 현실에서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005930)는 1일부터 국내에 출시한 갤럭시S8 시리즈(갤럭시S8·갤럭시S8+)에 인공지능(AI) 가상비서 ‘빅스비’의 음성인식 기능 ‘빅스비 보이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빅스비 보이스를 사용하는 방법은 총 3가지다. 음성으로 “빅스비”라고 부른 후 원하는 동작을 명령하거나, 갤럭시S8 시리즈 왼쪽에 위치한 빅스비 전용 버튼을 짧게 누른 후 음성 명령을 내리면 된다. 길게 버튼을 누른 채 음성 명령을 내리고 버튼에서 손을 떼도 사용자가 원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빅스비는 사용자가 내리는 부정확한 명령어도 인식해 작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수백만개 사용자 명령어를 학습했으며, 명령어를 정확히 인식하지 못했을 경우 추가 질문을 통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려고 노력하는 등 한층 진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빅스비 보이스를 통해 갤럭시S8 시리즈 사용자가 상황에 따라 음성, 터치, 텍스트 중 원하는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빅스비로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이 3,000가지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1일 갤럭시S8 시리즈 출시와 동시에 빅스비에서 이미지를 인식하는 ‘비전’과 일정을 알려주는 ‘리마인더’, 필요한 정보를 모아보는 ‘홈’ 등의 기능을 서비스하기 시작했지만, 빅스비 보이스는 한국어 서비스를 완벽하게 제공하기 위해 출시를 미뤘다. 이날 선보인 빅스비 보이스는 정식 애플리케이션(앱)과 총 10가지(갤러리·계산기·날씨·리마인더·빅스비 비전·메시지 설정·시계·연락처·전화·카메라) 기능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실험실’을 통해 사용자들이 정식 서비스에 앞서 △삼성페이 △삼성헬스 △삼성인터넷 등 10여개의 삼성 앱, 카카오톡·페이스북·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빅스비 보이스를 사용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에 출시한 한국어 버전에 이어 상반기 중 영어·중국어·스페인어 등으로 지원 언어와 앱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