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비유승민계 의원 14명이 집단탈당이나 지지선언을 통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힘을 싣기로 사실상 의견을 모았다.
바른정당의 비유승민계 의원 14명은 1일 밤 국회 의원회관에서 홍 후보와 전격 회동하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집권을 막기 위해 보수대연합을 통해 힘을 합쳐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들은 홍 후보에게 집권 후 바른정당의 창당 정신인 개혁적 보수가 관철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고, 홍 후보는 “보수개혁을 함께 하자”, “차기 정권은 ‘박근혜정권 시즌2’가 아니라 ‘홍준표 정권’”이라는 취지로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후보는 회동 모두발언에서 “영남이 뭉치고 충청이 뭉치면서 2~3일 전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여러분만 도와주면 정권을 창출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국당 이철우 총괄선대본부장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좌파정권을 막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하는데 보수 단일화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유력 후보(홍 후보)에게 힘을 합치겠다는 생각으로 만나서 얘기했다”고 말했다.
비유승민계 의원들은 현재 집단탈당 후 한국당에 복당하는 방안과, 바른정당에 잔류하되 홍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방안을 놓고 최종 조율 중이며, 오늘(2일) 오전 다시 모임을 갖고 최종 입장을 정리한 뒤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