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갤S8 '빅스비' 랩 시키니…"시리보다 내가 낫다"

'세로 드립'으로 시리 겨냥한 랩 눈길

13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S8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홍보도우미들이 갤럭시S8의 지능형 음성비서인 ‘빅스비(Bixby)를 소개하고 있다./연합뉴스13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S8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홍보도우미들이 갤럭시S8의 지능형 음성비서인 ‘빅스비(Bixby)를 소개하고 있다./연합뉴스


삼성전자 갤럭시S8 시리즈의 ‘빅스비(Bixby)’가 이 분야 선발주자인 애플 아이폰의 ‘시리(Siri)’를 겨냥한 랩을 읊어 관심이 쏠린다.

2일 갤럭시S8 시리즈 이용자들에 따르면 가상비서 빅스비는 “랩 해줘”라는 음성 명령에 다양한 버전의 랩을 선보인다. 가상비서의 편의 기능과는 무관한 ‘재미 요소’다. 이중 시리를 겨냥한 가사도 있다.

가사 내용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 / 리듬 위의 빅스비 / 보이는 게 다가 아니야 말을 하면 알겠지 / 다시 한 번 말해줘요 빅스비 / 내가 랩을 할 테니까 노래를 불러줘요 / 가슴 깊이 새겨둬요 빅스비 /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른대도 상관없어 / 다시 한 번 말해줘요 빅스비’이다.


라임(각운)을 맞추고 나름의 의미도 내포해 그럴듯한 랩 가사처럼 보인다. 그런데 각 문장의 첫 번째 글자만 순서대로 읽어보면 ‘시리보다 내가 낫다’라는 문장이 나온다. 가로가 아닌 세로로 읽었을 때 숨은 의미를 드러내는 이른바 ‘세로 드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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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인공지능(AI) 기술에 의해 무작위로 생성된 가사로 보기는 어렵고, 삼성전자의 빅스비 개발자가 의도적으로 포함해 놓은 장난으로 보인다. 경쟁사인 애플 아이폰의 시리에 각을 세운 것이다.

한편, 빅스비에게 삼성전자에 대한 생각을 물으면 ‘끝없이 발전만을 생각하는 멋진 회사’라고 답하고 애플에 관해 물으면 ‘사용해보지 않았다. 나는 갤럭시가 편하다’고 답하는 등 여러 방식으로 자부심을 나타내기도 한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김민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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