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역에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문 후보는 1등을 달리고 있지만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게 지지층 일부를 내주면서 홍 후보의 맹추격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52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무선 전화면접 20%, 유무선 자동응답 80% 혼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문 후보는 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서 37%의 지지율을 기록해 1위를 구가하고 있다. 단 문 후보는 지난달 19~21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와 비교했을 때 9.3%포인트 지지율이 하락했다. 24~26일 여론조사와 비교해서도 5.8%포인트가 빠졌다. 이는 심 후보의 지지율로 이어졌다. 심 후보는 19~21일 여론조사에서 0%의 지지율로 시작해 27~29일 조사에서는 8.2%를 기록하는 등 문 후보에서 이탈한 진보층을 그대로 흡수했다.
홍 후보는 안 후보와 실버크로스를 기록하며 2위에 올라섰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로 반영되던 중도보수층의 ‘충청 대망론’이 홍 후보로 급속히 이동하는 모양새다. 홍 후보는 19~21일 조사에서 7.8%의 지지율로 시작해 9.2%(24~26일 조사), 20.8%(27~29일 조사)로 수직 상승했다.
홍 후보가 보수층의 결집으로 2위에 올라서면서 안 후보는 30%대의 지지율이 무너지고 홍 후보에게 2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안 후보는 19~21일 여론조사에서 31.6%의 지지를 받았지만 토론회를 거치면서 24.5%(24~26일 조사), 20.1%(27~29일 조사)로 내려앉았다. 민주당·자유한국당과 비교해보면 지역 조직이 자리 잡지 못해 중도보수층의 지지를 유지할 만한 화력지원을 받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