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총괄회장이 드디어 자신이 평생 ‘숙원’으로 지은 국내 최고층 빌딩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123층·555m)를 찾아 꼭대기에 올랐다. 신 회장은 2시간 넘게 전망대 등 곳곳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롯데그룹과 롯데물산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이날 오전11시께 롯데월드타워에 도착했다. 부인인 시게미쓰 하쓰코(重光初子)씨와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동행했으나 신 총괄회장의 안내 등은 신 전 부회장 측이 아니라 이례적으로 롯데 비서실이 맡았다.
롯데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우선 1층 홍보관에서 롯데월드타워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듣고 곧바로 전망대(117~123층) ‘서울 스카이’로 향했다. 특히 신 총괄회장은 478m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118층 세계 최고 높이의 유리 ‘스카이데크’에서 크게 즐거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롯데월드타워에 2시간 넘게 머물며 여러 곳을 둘러봤다.
신동주·신동빈 두 형제간 경영권 분쟁 등과 맞물려 신 총괄회장이 롯데월드타워 현장을 찾은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1년 3개월 전이다. 103층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당시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로부터 공사·영업 현황을 보고받은 2015년 12월1일이 마지막이었다
한편 롯데월드타워를 포함한 ‘제2롯데월드’ 프로젝트는 30년 전인 1987년 신 총괄회장이 “잠실에 초고층 빌딩을 짓겠다”며 대지를 매입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롯데월드타워 프로젝트는 신 총괄회장 평생의 사업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부지 매입 이후 30년 만에 사용승인(준공)을 얻고 국내 최고층 건물이자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롯데월드타워가 문을 열게 됐다./박성호·박윤선기자 jun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