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에서 지난달 초 분사한 현대일렉트릭이 ABB와 지멘스 등 글로벌 강자들이 주름잡고 있는 유럽 대륙에서 대량의 변압기 독점 공급 계약을 따냈다.
현대일렉트릭은 3일 포스코대우와 함께 영국 국영기업인 내셔널그리드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변압기 장기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규 계약에 따라 현대일렉트릭은 2018년부터 3년 간 400kV와 275kV급 초고압 변압기 23대를 영국 전역 변전소에 공급하게 된다.
현대일렉트릭과 포스코대우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내셔널그리드에 총 1,300억원 규모의 변압기를 공급하기도 했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지난 계약은 내셔널그리드가 여러 업체에 분산 발주했지만 이번에는 현대일렉트릭으로부터 독점 공급받기로 해 의미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현대일렉트릭은 1978년 변압기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은 118만MVA(메가볼트암페어) 규모 변압기를 생산해 해외 70여개국에 수출한 실적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