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이 올 회계연도 연방정부 예산안을 의결했다.
미국 ABC방송은 하원이 3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어 1조1,000억 달러(약 1,244조 원) 규모의 올 회계연도 정부 지출예산안을 의결해 상원으로 넘겼다고 보도했다. 예산안은 오는 9월까지 연방정부의 지출을 다루며 찬성 309표, 반대 118표로 통과됐다.
예산안에는 방위비와 국경 안보 항목이 증액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운 국경 장벽 비용은 야당인 민주당의 반대로 포함되지 않았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하는 ‘오바마케어’(건강보험정책) 관련 예산도 들어갔다.
상원에서도 예산안은 큰 무리 없이 통과될 것으로 전망되며, 트럼프 대통령은 예산안이 의회의 승인 절차를 모두 마치고 정부로 넘어오면 곧바로 서명할 계획이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공화·위스콘신)은 이날 예산안 통과를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다수당인 공화당의 승리라고 자평하면서 “군 재건을 위한 훌륭한 착수금이자 지난 10년간 최대 규모의 국경 안보 비용 증액”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