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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투자 연중 최대, 투자성공 확률은 절반도 안돼

지난달 신용융자 잔액 7.2조

"성공확률 절반…투자 주의를"

0415A17 신용융자잔액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며 빚으로 투자하는 신용투자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상승장에 신용융자 잔액이 늘어나지만 투자 성공확률은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어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 특히 신용융자가 한 달을 넘어서 연체될 경우 대출금리가 최고 15%까지 뛰는 만큼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도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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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액합계는 7조2,516억원으로 연중 최대 규모다. 연초 6조7,738억원보다 4,778억원이 늘어났다. 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서며 빚을 내서라도 베팅을 하는 개인투자자가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신용투자가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연초 이후 신용융자 잔액이 많이 늘어난 코스피 종목 상위 20개 가운데 주가가 오른 종목은 11개에 불과했다. 절반 정도만 투자에 성공한 셈이다. 신용융자 잔액이 405주에서 6만3,541주로 1만5,600% 증가한 일성건설은 주가가 8,950원에서 1만5,950원으로 78.21% 올라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신용융자 잔액 증가율이 4만6,900%로 높았던 크라운해태홀딩스(005740)는 주가가 66.46% 올랐다. 반면 신용융자 잔액이 33만주에서 274만주로 730.30% 증가한 티웨이홀딩스(004870)의 경우 주가가 6,880원에서 2,635원으로 떨어졌다. 성지건설(005980)도 신용융자 잔액은 1,211.80% 늘었지만 주가는 44.85% 하락했다. 코스닥도 사정은 비슷했다. 코스닥 신용융자 잔액 증가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12개 종목에 그쳤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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