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가 6년 만에 역대 최고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간밤 뉴욕증시의 혼선에도 불구하고 상승 개장해 지난 장중 최고치를 가볍게 넘었고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는데요.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었던 이유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보도국 금융증권부 김성훈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오늘 시황은 어땠는지 설명해주시지요.
[기자]
네, 코스피가 오늘 전거래일보다 0.97% 오른 2,241.24에 마감하며 6년 만에 장중·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모두 새로 썼습니다.
역대 장중 코스피 최고치는 2011년 4월 27일 기록한 2,231.47이었고, 종가 기준 최고치는 같은 해 5월 2일의 2,228.96이었습니다.
지수는 개장 2분 만에 2,230을 넘었고 5분이 채 안돼 역대 장중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후 2,23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오후 3시 18분 경 2,240선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습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709억원·3,339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지만 외국인이 3,616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앵커]
코스피가 이처럼 오름세를 유지하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기자]
네, 코스피가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국내외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선 프랑스의 1차 대선 투표가 끝났고 오는 7일 열리는 2차 결선투표에서 친유럽주의자인 마크롱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유럽증시가 안정되고 있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물론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마크롱 후보를 지지하고 나서면서 결선투표 지지율은 현재 마크롱 후보가 59∼60%, 르펜 후보가 40∼41% 정도로 마크롱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또 하나의 국제적 변수였던 미국 경기지표도 지표 자체는 개인소득이 전망치를 밑도는 등 부진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에서 경기둔화를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금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외국인에게 가장 큰 국내 불확실성으로 여겨지는 ‘북한 리스크’도 북한의 반복되는 미사일 발사 실패와 국제 사회의 공조 분위기로 코스피의 오름세에 장애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9일 대선을 앞두고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새 정부가 출범하면 경기 부양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대선 이후에도 국내 증시의 강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도 지수를 높이는 요인이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1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IT기업을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도 지수 상승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기업들의 실적 향상은 경기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코스피 상장사 101곳의 1분기 영업이익을 집계한 결과 32조2,937억원으로 증권업계의 예상보다 9.94% 많았습니다.
101곳 가운데 66개 기업이 예상과 부합하거나 높은 수익을 올렸는데, 그 중에서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상장사는 35%가 넘는 36곳이었습니다.
[앵커]
다양한 요인들이 모여 코스피의 기록 경신을 이끈 것이군요. 그렇다면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가요? 계속 오를까요?
[기자]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지수가 적어도 2,350선까지는 오를 것으로 전망합니다.
4월 수출이 20% 이상 증가했고,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의 체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수출 대형주를 비롯해 소재·은행·증권 등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는 흐름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코스피가 현재의 2,230선 부근에서 일차적인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역대 최고치를 넘었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지만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지수가 기대만큼 빠르게 상승하지는 못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신규 주식 매입에 대해서도 “반등이 기대되는 내수주의 비중을 높이는 것은 좋지만 신규 매수는 기대수익이 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앵커]
코스피가 6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었던 이유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보도국 김성훈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