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자유한국당의 전 대통령과 19대 대통령 후보가 연이어 사기업 인사권을 침해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4일 충북 충주체육관 유세에서 “(SBS)사장, 보도본부당 다 목을 잘라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 같은 발언은 SBS의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 보도와 이에 따른 해당 기사 삭제 문제 때문으로 풀이된다. 홍 후보는 “SBS가 ‘진짜 뉴스’를 방영해놓고 문 후보 측에서 거세게 항의하니 보도본부장이라는 사람이 나와 6분간 그걸 ‘가짜 뉴스’였다고 방송했다”며 “이런 작태를 없애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기업에 대해 인사 개입을 하는 듯한 발언은 자유한국당 대통령 또는 대통령 후보급들이 하는 단골 발언이다. 특히 자유주의·시장경제를 표방하는 자유한국당이 이 같은 반시장적인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해 재계에서도 우려가 크다는 평가다.
홍 후보 외에도 현재 구속 수사 중인 한국당 소속 박근혜 전 대통령도 CJ그룹에 대해 인사 개입을 한 정황이 있다. 검찰 특수수사본부에 따르면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2013년 CJ그룹 손경식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VIP(박근혜 대통령)의 뜻’이라며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