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화된 서울 시내 놀이터 21곳이 ‘창의 어린이 놀이터’로 탈바꿈한다. 단순히 놀이기구를 모아놓은 시설물 위주의 공간이 아닌 인지발달에 좋은 흙·모래·목재 등 자연재료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꾸민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올해 50억원을 투입해 창의 어린이 놀이터 20곳을 조성한다고 4일 밝혔다. 강북구 색동어린이 공원은 민간단체가 사업비를 전액 부담하고 지역주민이 참여해 만든다. 양천구 목동근린공원과 관악구 중앙어린이공원, 새들어린이공원 놀이터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지난주 준공했다.
목동근린공원 놀이터에는 큰 나무 주변에 데크 놀이대와 잔디언덕 놀이대를 설치해서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게 했다. 놀이터마다 어린이와 지역 주민, 마을활동가로 구성된 운영협의체가 기획 단계부터 참여했다. 서울시는 2015년 29곳, 지난해 20곳 등 창의 어린이 놀이터 49곳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