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대북전략 25%도 못써" 틸러슨, 추가 제재 밝혀

美 고강도 대북 압박에 中 동참

習, 아세안에 "더 가담해달라"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정상회담 후 이야기하고 있다. /팜비치=A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정상회담 후 이야기하고 있다. /팜비치=AP연합뉴스





미국이 군사·경제·외교적 수단과 글로벌 각국을 총동원해 대북 포위 외교를 강화하고 있다. 혈맹으로 불리던 중국까지 북한 비판에 동참하는가 하면 전 세계 각국에서 대북 압박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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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 연설에서 “우리가 가진 대북 전략 가운데 아직 20~25% 수준밖에 활용하지 못했다”며 “마땅하다면 추가 제재도 마련할 것”이라고 대북 경고 수위를 높였다. 레이먼드 토머스 미국 통합특수전사령부(SOCOM) 사령관도 전일 미 하원 청문회에서 “미 특수부대는 한반도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북한의 핵·미사일·대량살상무기 기지에 대한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며 군사행동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하원은 4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북한의 원유거래 금지 등 핵무기 개발에 들어가는 자금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춘 새 대북제재 법안을 표결에 부친다.

미국과 대북 관련 밀월관계에 돌입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전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강조했다. 또 친북 성향에서 최근 돌아서고 있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회원국들이 대북제재에 더 가담하도록 힘써달라고 사실상 요청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도 4일 “북한이 핵 개발을 지속하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대북 비판 수위를 강화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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