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中 항공굴기, C919 여객기 시험비행 성공

에어버스·보잉 겨냥해 제작

중국이 자체제작한 중형여객기 C919가 5일 중국 상하이 푸둥공항에서 시험비행하고 있다. /상하이=AP연합뉴스중국이 자체제작한 중형여객기 C919가 5일 중국 상하이 푸둥공항에서 시험비행하고 있다. /상하이=AP연합뉴스


중국이 에어버스와 보잉 등 유럽·미국 항공기업을 겨냥해 제작한 여객기가 시험비행에 성공하며 ‘항공굴기’의 문을 열었다.

중국중앙(CC)TV는 중국산 중형여객기 C919가 5일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개발 9년 만에 첫 비행에 나선 C919는 상하이 푸둥공항을 이륙해 약 2시간 동안 상공을 비행하며 15개 항목의 측정을 마친 뒤 착륙했다.


C919는 보잉과 에어버스가 양분하고 있는 여객기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중국이 자체 개발한 중형여객기다. C919의 최고 속도는 시속 963㎞이며, 항속 거리는 표준 항속 설계 시 4,075㎞, 최대 항속 설계 시 5,555㎞다. 최신형 여객기인 에어버스 320과 보잉 737을 겨냥해 제작됐다. 개발사인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에 따르면 C919는 이미 국내외 27개 고객사로부터 570대 주문을 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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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늘어나는 해외관광 수요에 대비해 대형 여객기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동방항공은 지난해 에어버스에서 20대의 A350-900, 보잉사에서 15대의 B787-9 여객기 도입계약을 체결하고, 2018∼2022년에 인도받을 계획이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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