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英 지방선거, '보수당 압승'

총 88곳 중 21곳 개표 결과

총선 가늠자...전국적으로 보수당 강세

브렉시트 강경 기조 형성되나

영국 지방선거 초기 결과 /자료=FT영국 지방선거 초기 결과 /자료=FT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영국 총선의 가늠자로 여겨졌던 지방선거에서 집권 보수당이 예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총 88개 지방의회 중 21곳의 개표 결과 보수당이 이전보다 138석을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은 73석을 잃었으며 자유민주당과 영국독립당이 각각 20석, 30석 줄었다. 다만 스코틀랜드 지역은 개표가 늦게 시작돼 아직 한 곳도 개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보수당 소속 마이클 팰론 영국 국방장관은 “고무적인 결과”라면서도 총선에서 보수당의 표가 줄어들 것을 염려한 듯 지방선거의 중요도를 낮게 잡았다. 반면 노동당 예비내각의 배리 가드너 에너지 장관은 “정말 실망스러운 밤”이라며 선거 결과에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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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방선거는 다음 달 8일 치러지는 총선 5주 전의 전국 투표라는 점에서 향후 선거 결과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졌다. 스코틀랜드와 웨일스에서는 각각 32개, 22개 모든 지역의회에서 투표를 진행했고 잉글랜드는 일부 지역의회에만 국한됐다.

특히 이번 조기 총선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본격 협상을 앞두고 정권의 신임을 묻는 성격이 강해 보수당이 압승을 거둘 경우 영국 정부가 한층 강경한 협상 태도를 취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브렉시트 반대 여론이 강했던 스코틀랜드에서도 보수당이 강세를 보일 경우 브렉시트 반대 여론도 힘을 잃을 것으로 전망된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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