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를 사흘 앞둔 6일 대선후보들은 마지막 주말 세몰이에 집중하고 있다.
4일과 5일 이틀간 치러진 사전투표가 26.06%라는 사상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70% 이상의 유권자가 아직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은 만큼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수도권을 돌며 ‘대세론’ 굳히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사전투표율이 25%를 넘기면 프리허그를 하겠다’는 약속에 따라 저녁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프리허그 행사’를 한다. 앞서 오전에는 인천과 경기도 안산에서 집중 유세를 하고 수도권 표심을 공략한 후 서울로 이동해 코엑스 인근에서 강남권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수도권을 공략하고 충청권으로 이동한다. 홍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 대결집을 위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보수우파 대통합을 호소한 뒤 경기도 고양·부천·시흥·안산시와 인천을 잇달아 방문하며 수도권 표심 결집에 나선다. 오후에는 충남 공주로 내려가 거점 유세를 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야권 심장’ 광주에서 지역 유권자와 직접 소통하는 ‘걸어서 국민 속으로’ 캠페인을 이어간다. 무등산 입구, 농산물 도매시장, 광천터미널 유스퀘어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집중 유세를 한 뒤 저녁에는 광주 최대 번화가 금남로를 찾는다. 이날 페이스북 라이브와 유튜브 등을 통해 선거운동 생중계도 한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수도권 공략에 집중한다. 먼저 어버이날을 앞두고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을 찾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효 잔치 행사에 참석하고, 수원월드컵경기장과 잠실야구장을 방문해 스포츠팬들과 스킨십 행보를 이어간다. 저녁에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과 반포한강공원 야시장에서 ‘일대일 유세전’을 펼친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역시 수도권을 타깃으로 한다. 오전에는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에서 ‘황금연휴’ 나들이객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안양시 평촌중앙공원으로 유세 무대를 옮긴다. 이어 안산 고잔신도시와 수원역 로데오거리를 거쳐 저녁에는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유세하며 ‘청년 비전’을 밝히고 젊은이들과 소통하는 등 20·30 세대를 집중 공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