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식음료도 화장품도 "작게 더 작게"

미니백 등 트렌드 따라

전방위 다운사이징 열풍



디지털의 발달로 소지품이 점점 줄어들면서 미니 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유통업계에서도 작은 가방에 쏙 들어가는 미니 사이즈의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 따르면 베이커리숍 조선델리는 호텔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1인을 위한 쁘띠 베이커리(사진) 라인을 구성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존에는 케이크를 조각으로 잘라 소포장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조선델리에서는 케이크와 타르트, 식빵 등의 다양한 베이커리 제품을 소형으로 별도 제작해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조선델리’의 경현정 지배인은 “쁘띠 베이커리 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신장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양보다는 질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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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과브랜드 ‘돌’에서는 한 입 크기의 과일과 주스를 함께 담은 ‘후룻볼’을 내놓아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후룻볼은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컵에 포크가 함께 동봉돼 있어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며 바쁜 직장인이나 학생들을 비롯 봄철 나들이족도 언제 어디서나 간식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코카콜라에서 선보인 저자극·저칼로리 수분보충음료 ‘토레타! by 아쿠아리우스’는 소비자 편의를 위해 한 번에 마시기 간편한 240㎖ 캔 제품을 출시했다. 화장품 브랜드 더샘에서는 작은 캔디 크기와 디자인의 ‘샘물 워터 캔디 틴트’를 판매 중이다. 다양한 색깔의 제품을 파우치에 넣어도 부담 없도록 작은 크기를 내세운 제품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많은 물건을 넣을 수 있는 빅백이 유행했지만 최근 들어 앙증맞은 크기의 미니 백이 큰 유행을 하고 있다”며 “여기에 양보다 질을 중시하는 스몰 럭셔리 경향과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앞으로도 뷰티, 패션, 식음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다운사이징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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