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을 앞둔 넷마블게임즈와 ING생명보험을 두고 시장의 전망이 확연하게 갈리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게임산업의 성장성에 인수합병(M&A) 기대감 등이 더해져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반면 ING생명보험은 리스크 요인 등을 이유로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넷마블게임즈의 상장 이후 목표주가를 공모가(15만7,000원)보다 높은 수준인 17만5,000원에서 20만원으로 책정했다.
국내 증권사들이 넷마블게임즈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실적 상승을 기대하고 있어서다. 넷마블게임즈는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으며 올해는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넷마블게임즈는 온라인 게임뿐 아니라 모바일 게임들도 긴 수명을 보여주고 있다”며 “매출이 편중되지 않고 고르게 분포된 점은 기존의 모바일 게임 기업의 한계였던 ‘원 게임 리스크’를 탈피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자금으로 국내외 유망 개발사를 인수해 몸집을 불리는 것도 주가 상승을 이끄는 요인으로 예측됐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2015년 쿠키잼·판다팝 같은 캐주얼 모바일 게임개발사 SNG 인수를 시작으로 타이니코·이츠게임즈·카밤캐나다스튜디오 등을 인수한 데 이어 이번 기업공개(IPO)로 확보하게 될 공모대금 중 1조원을 추가적인 M&A와 투자활동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코스피200,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등의 지수 편입이 예상됨에 따라 단기적 수급 환경이 우호적으로 조성돼 주가가 상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ING생명의 주가 전망에는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했다. 공모가 부담에 생명보험업의 성장성에도 의구심이 들기 때문이다. ING생명의 공모가는 3만3,000원으로 희망공모가(3만1,500~4만원) 내의 가격이었다. 그러나 기존의 동양생명(082640)·한화생명(088350)·미래에셋생명(085620) 등이 공모가 범위 하단이나 미만 가격에서 공모가를 결정했음에도 현재 주가가 한참 못 미치는 수준에서 맴돌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ING생명의 공모가가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운용수익률의 하락 가능성과 오는 2018년 ‘ING’ 브랜드 사용기간 만료 후의 사명 변경에 따른 영업력 저하 가능성 등 리스크 요인들도 상장 이후 주가에 부정적 요인이다. 다만 배당 매력이 큰 만큼 KTB투자증권은 “연말까지 배당주 관점에선 접근할만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