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佛 마크롱 당선…한인사회·외교가 '안도의 한숨'

反이민자 정책 관용적…무역·외교 불확실성도 해소

외교안보 정책서 北 도발 비판적 입장 이어갈 전망

프랑스 주요 여론조사 기관들이 7일 (현지시간) 대선 결선투표의 출구조사 결과 마크롱의 당선이 확정적이라는 결과를 발표하자 재불 한인사회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연합뉴스프랑스 주요 여론조사 기관들이 7일 (현지시간) 대선 결선투표의 출구조사 결과 마크롱의 당선이 확정적이라는 결과를 발표하자 재불 한인사회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연합뉴스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에서 중도신당의 에마뉘엘 마크롱이 당선되자 프랑스 한인 사회와 외교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상대였던 극우 진영의 마린 르펜 후보와 달리 프랑스와의 외교 및 무역 등에서의 불확실성이 생길 가능성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밑에서 경제장관을 지낸 마크롱 당선인은 평소 개방경제와 자유무역 및 유럽연합 장류 등의 정책을 주장해왔다. 이런 입장은 무역의존도 높은 우리나라에 긍정적 측면으로 해석된다.

마크롱 후보가 당선되자 르펜 후보의 반이민자 정책으로 인해 불안해하던 프랑스 내 한인사회도 안도하는 분위기다. 르펜은 애초 이민자 수용 대폭 감축을 넘어서 이민자 수용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어 외국인에게 돌아가는 복지혜택 축소될 가능성이 컸다. 이에 반해 마크롱은 문화적 다원주의와 외국인과 타문화에 관용적인 입장을 내세워왔다.


르펜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포퓰리즘 공약들이 실현되지 못하는 것도 한국 경제와 외교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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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진영을 대표하는 르펜은 유럽연합(EU)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 보호무역 장벽 건설 등 극단적인 포퓰리즘 공약을 내걸고 대통령에 도전해왔다.

특히 결선에 오른 르펜은 현 정부와 달리 친 러시아 성향을 드러내 왔기 때문에 당선됐을 경우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 등의 문제에 한국과 프랑스의 공조가 불협화음을 냈을 가능성이 컸다.

이에 반해 마크롱은 안보외교 분야에서도 현 프랑스와 올랑드 대통령과 같은 입장을 취해왔다. 따라서 프랑스는 앞으로도 북한 핵 문제와 탄도미사일 개발 등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행태를 비난해온 현 정부의 입장을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윤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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