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경제금융전문 챗봇(채팅로봇) ‘파이’를 출시해 챗봇과 인공지능(AI) 금융 컨설팅 분야에서 선두업체로 성장할 겁니다.”
파운트AI의 주동원(사진)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나 “AI와 챗봇은 기술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 아무리 똑똑해도 사용할 수 없으면 주목받을 수도 없는 만큼 기술과 함께 시장 특성이나 관련 분야 트렌드를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기술력만 높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서비스 모델을 만들어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지에 대한 고민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말하는 사람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가령 병원 위치를 찾으려는 사람이 ‘종로’라고 얘기했을 때 챗봇은 주소지가 종로인 병원을 안내해 줘야 한다. 소방서나 지역 정보를 알려줘서는 안 된다.
파운트AI는 최근 ‘대선봇(대선+챗봇)’인 ‘로즈’를 선보였다. 포털 사이트와 SNS 등을 통해 쏟아지는 대선 관련 정보들을 스스로 학습해 이용자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검색량 순위나 지지율은 물론, 선거 당일 날씨와 투표율 사이 상관관계 등 작은 변수까지도 고려해 당선율 예측 수치를 도출했다.
주 대표는 “후보들의 공약도 모른 채 투표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AI나 챗봇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모르는 국민도 절반 이상”이라며 “그런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AI를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하고, 투표에 대한 이해와 참여도를 높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보겠다는 의지로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해 만들어 낸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파운트AI는 로보어드바이저(인공지능 기반 자산운용서비스) 전문기업 파운트의 자회사로 딥러닝이나 AI에 대한 수요가 높고, 활용처도 넓다는 점에서 파운트가 그동안 쌓아온 역량을 기반으로 별도 법인을 설립했다. 한양대 기술지주회사와 함께 출자하고, 대구경북과학기술원과도 협업하는 등 학계 전문기관들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