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역대 대통령 선거의 신기록이 얼마나 깨질 것인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통령 직선제가 재도입된 1987년 13대 대통령 선거 이후를 기준으로 신기록 작성 가능성을 점쳐봤다.
▲1. ‘투표율’=기존 투표율 기록을 깨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후 첫 선거였던 13대 대통령 선거의 투표율이 무려 89.2%에 달했다. 다만 사전투표율이 26%에 달한 만큼 15대 대통령 선거 당시의 80%대로 복귀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2. ‘최다 득표’=투표율이 높으면 역대 최다 득표 기록이 깨질 확률은 높아진다. 투표권자 수도 늘었다. 19대 대통령 선거의 유권자수는 4,247만9,710명으로 18대보다 197만1,868명 늘었다. 역대 최대 득표 기록 보유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 1,577만3,128표를 얻었다. 투표율 80%, 무효표 약 10만표를 가정할 경우 대통령 당선인이 46.6%가량의 득표율을 기록하면 최다득표 기록은 깨질 수 있다. 다만 투표율이 낮아지거나 무효표가 많아질수록 더 높은 득표율을 얻어야 한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40%안팎. 득표율은 지지율보다 보통 4~5%포인트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가능한 수치만은 아니다. [지지율과 득표율의 차이에 대해서는 ‘5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 내기에서 이기려면?’=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11&aid=0003027057 참조]
▲3. ‘최대 득표율’=이 기록 역시 ‘선거의 여왕’이라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유한 51.55%다. 1987년 도입된 대통령 직선제 이후 유일한 과반 득표다. 두 번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48.91%, 세 번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48.67%다. 현재 정치권 안팎의 관심은 이번 대선에서 득표율 50%이상의 과반 대통령이 나오느냐 여부인데, 쉽지 않다는 게 다수 전문가들이 의견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선거 직전 지지율이 45% 를 넘긴 상태에서 득표율이 50%를 넘었는데, 현재 1위 후보자의 지지율은 40% 안팎에 머물고 있어서다.
▲4. ‘1·2위간 최다 득표차’=기존 최고 기록은 17대 대선의 이명박 전 대통령과 정동영 후보간 표차인 531만7,708표다. 당시 이명박과 정동영의 득표율은 각각 48.67% vs 26.14%, 득표율 격차는 22.53%포인트였다.
투표율 80%에 무효표 10만표 가량을 가정할 경우 1·2위 후보 간 득표율이 15.7%포인트 이상 벌어지면 기존 최대 득표차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2일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1위 문재인 후보와 2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지지율 차는 최소 17%포인트에서 최대 22%포인트까지 벌어져 있는 상태다. 지지율과 득표율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최대 표차 기록은 깨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