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마크롱 66%...EU통합에 손 들어준 佛

최연소 대통령 당선

"프랑스가 승리했다"

르펜은 33.9% 그쳐

7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에서 중도 정치단체 ‘앙마르슈(전진)’를 이끄는 39세의 정치 신예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후보를 꺾고 최연소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됐다.


프랑스 내무부는 8일 개표를 99.9% 마친 상황에서 마크롱 후보가 66.1%를 득표해 33.9%를 얻은 르펜 후보를 큰 표 차이로 꺾고 프랑스 제5공화국의 8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유권자들이 유럽연합(EU) 탈퇴, 보호무역, 프랑스 우선주의를 앞세운 르펜 후보 대신 EU 통합과 자유무역, 문화적 다원주의라는 가치 수호를 내건 마크롱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면서 분열 위기에 놓였던 유럽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마크롱 당선인은 7일 저녁 대선 승리가 확정된 후 파리 루브르박물관 야외정원에서 “프랑스가 승리했다”고 선언한 뒤 “극단주의에 맞서 공화국을 수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두려움과 분열에 굴하지 않겠다”면서 자유·평등·박애라는 프랑스 혁명이념 아래 분열된 국민을 통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모인 수천명의 지지자들은 “마크롱 대통령”을 연호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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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당선인은 프랑스 재무부와 투자은행 로스차일드에서 일하다 지난 2012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경제보좌관으로 발탁돼 정계에 처음으로 입문했다. 이후 올랑드 행정부에서 경제장관을 지냈으며 지난해 기성정당과의 차별화를 내세운 중도 정치단체 앙마르슈를 만들고 대통령후보로 나서 대권을 거머쥐었다.

마크롱 당선인은 올랑드 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는 오는 14일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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