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엠지메드, 英바이오업체 지분 취득..글로벌 암진단 시장 입지 강화

분자진단 전문기업인 엠지메드(180400)가 영국 바이오 업체에 출자해 글로벌 암 진단 시장 입지 강화를 본격화한다. 엠지메드는 8일 영국 바이오 업체인 옥스퍼드 캔서 바이오마커즈 (Oxford Cancer Biomarkers, OCB)에 300만달러(약33억9,600만원)을 출자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 최대주주인 영국 기관투자가 롱월벤처서(Longwall Ventures ECF)가 보유한 22.5%의 지분율에 이어 17.1%의 지분율로 2대주주에 오르게 됐다.

OCB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종양학 교수들이 2010년 설립한 암 진단 바이오마커 제품과 암 동반 진단 플랫폼 전문 업체다. 현재 대장암 관련 암 진단부터 암 치료의 실효성과 적합성을 판단할 수 있는 상품을 상용화시키는 단계에 있으며, 향후 전립선, 위암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앞으로 엠지메드는 OCB 바이오 제품의 한국과 동아시아 판권에 대한 추가 협상을 진행할 계획으로 포괄적인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또 OCB 임원진들을 엠지메드 고문으로 위촉시키는 등 인적교류를 확대해 유럽시장 교두보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엠지메드는 이번 투자를 통해 OCB와 시너지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엠지메드가 보유한 국내와 동아시아 인구에 대한 유전체 데이터베이스와 함께 서양인의 OCB의 제품을 아시아에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OCB의 핵심기술인 바이오마커는 일반적으로 단백질이나 DNA, RNA, 대사 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를 의미하며 각종 질환의 징후, 약물에 대한 반응을 측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대장 암 발생 확률을 측정하는 콜로프리딕트 (ColoPredict), 암 재발율을 측정하는 콜로프로그 (ColoProg), 대장암 표적 항암제의 효율성과 독성을 진단할 수 있는 콜로톡스 (ColoTox)등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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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B의 콜로톡스는 지난 2월 CE인증을 받았고 올해 2·4분기부터 영국 및 유럽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콜로프리딕트는 이미 4만7,000명의 환자를 통해 유효성을 규명했고 올해 중국 상하이에서 50만명을 대상으로 대장암 진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콜로프로그는 대장암 2기 환자 대상으로 암제거 수술후 환자의 재발 가능성을 알 수 있어 고비용이며 부작용이 따를 수 있는 항암화학요법을 실시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 현재 영국 국민건강보험공단 및 사설건강보험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엠지메드는 생명공학 전문기업 마크로젠의 계열회사로 주로 출산 관련 분야 유전체 분석 및 진단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엠지메드가 현재 영위하고 있는 유전체 분석 시장은 2025년까지 12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마커 시장은 2021년까지 60조 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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