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지상파 3사 공동출구조사 어떻게 진행되나

대선 당일 10만 명 출구조사…밤 8시 예상 당선자 발표

정밀 분석 위해 3,300명 대상 심층조사 진행

지상파 3사 공동조사 로고 /출처= 방송협회지상파 3사 공동조사 로고 /출처= 방송협회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와 한국방송협회가 9일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를 공동으로 진행, 투표 종료와 동시에 예상 당선자를 발표하기로 함에 따라 조사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8일 방송협회에 따르면 협회와 지상파 3사가 구성한 ‘방송사 공동 예측조사위원회’(KEP)의 이번 대선 출구조사는 선거 당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30개 투표소에서 약 9만 9,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KEP의 의뢰를 받은 칸타퍼블릭, 리서치 앤 리서치, 코리아리서치센터 등 3개 여론조사기관의 조사원 약 1,650명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각 투표소의 출구에서 50m 이상 떨어진 지점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유권자 5명마다 1명씩을 대상으로 어떤 후보에게 투표했는지를 조사한다.

이번 공동 조사에서는 예상 당선자와 득표율만 조사하는 과거 예측조사와 달리 유권자들의 표심을 실증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심층 출구조사’가 최초로 도입된다.

출구조사와 별도로 약 130명의 조사원이 전국 63개 투표소에서 출구를 나오는 투표자 기준으로 30번째마다 1명씩 약 3,300명을 대상으로 투표한 후보, 후보 결정 이유와 시점, 차기 정부의 과제, 탄핵 등 주요 사회 현안에 관한 의견 등 총 16개 문항을 심층 조사한다.


응답자가 태블릿PC를 통해 해당 항목의 객관식 문항에 답변을 입력하면 여론조사기관의 서버로 실시간 연결되고, 간사 기관에서 통합 집계된다.

관련기사



집계된 조사 결과는 지상파 3사에 각각 전달돼 투표가 종료되는 오후 8시 정각에 예상 당선자와 득표율이 동시 발표된다. 심층조사 결과는 오후 8시 30분부터 방송될 예정이다.

이번 조사의 오차한계는 출구조사의 경우 95% 신뢰수준에서 ±0.8%포인트, 심층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로 KEP는 예상했다.

일각에서 사전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아 출구조사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일자, KEP는 출구조사의 정확도를 위해 사전투표 결과도 반영하기로 했다.

방송협회 관계자는 “선관위로부터 사전투표자의 지역, 성별, 연령 등 자료를 미리 받아 ‘인구통계학적으로 비슷한 유권자는 유사 성향을 가질 것’이라는 가정하에 본조사 결과를 보정하는 과정을 거친다”며 “국내 최고의 통계학·언론학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영입해 조사 설계, 실사, 보정 과정에 관한 면밀한 검토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상파 3사가 공동으로 출구조사를 진행한 2010년 이후 지금까지 조사 결과가 오차범위를 벗어난 경우가 거의 없었다”며 “이번 조사에서는 심층조사도 처음으로 도입돼 실제 표심이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성윤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