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서울경제TV] 서울 재건축 이주 시작… 전세난 재발되나

강동구 둔촌주공 6~7월 약 6,000가구 이주

경기 하남·남양주·성남 등 이사 수요 몰릴 듯

올해 정비사업으로 4만8,921가구 이주 예상

강남4구 2만463가구 집중… 전체의 42% 달해

수도권 전세시장에 전세난 가능성도 관측

"10년간 서울 재건축·재개발 물량 20~30% 늘어"



[앵커]

올 연말까지 서울에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으로 이사하는 세대가 5만 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작년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물량인데요. 이들 수요는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하남, 성남 등 지역으로 이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시에 이사수요가 몰리면 국지적인 전세난도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있는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아파트.

이 단지는 지난 2일 강동구로부터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오는 6~7월이면 5,930가구의 이주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재건축 추진은 기본계획을 세운 뒤 조합설립인가,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순으로 이뤄지는데, 관리처분인가를 받으면 보통 2~3개월 내로 이주가 시작됩니다.

이 단지에 사는 약 6,000가구가 이사를 시작하게 되는 만큼 강동구와 맞닿은 경기도 하남미사지구를 비롯해 남양주 다산신도시, 성남 위례신도시 등으로 이사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동산114가 서울에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으로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단지를 조사했더니 4만8,921가구로 집계됐습니다.


부동산 업계에선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 보통 6개월 내로 관리처분인가를 받는 만큼 이들 단지는 올해 안에 이삿짐을 쌀 것으로 관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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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에서 정비사업으로 소멸된 주택이 2만2,045가구인 것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이주수요가 생기는 겁니다.

특히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 42%에 달하는 2만463가구가 집중돼 있습니다. 이외에도 서대문구(5,440가구), 동대문구(4,552가구), 성북구(4,151가구) 등에도 이주 수요가 많은 상황입니다.

서울에서 재건축·재개발로 이주하는 수요가 수도권 등으로 일시에 몰리면 안정세를 찾고 있는 전세시장에서 전세난도 발생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국감정원이 지난달 수도권 전세가격 변동률을 조사했는데 0.14%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년 같은기간(0.19%)과 비교하면 0.05%포인트 내린 겁니다.

전문가들은 10년 뒤를 내다보는 종합적인 재건축 계획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싱크]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올해 이주수요를 분산하기 위해서 인허가를 조정했거나 조정하고 있거든요. (이주)물량이 너무 많은 거를 조정한 결과가 그정도에요. 종합적인 계획을 좀 세워 가지고 장기적으로 봐야되는데…”

업계에선 앞으로 10년간 서울에서 정비사업이 지금보다 20~30%가 더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이를 위해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 분위기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정창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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