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저녁부터 15일 정오까지 닷새 동안 이동통신 3사 간 번호이동이 중단된다. SK텔레콤의 전산 개편으로 가입·해지 등 주요 서비스 업무가 중단되기 때문이다.
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11일 오후 8시부터 고객관리 전산 시스템 교체 작업에 나선다. 고객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이통사 3사간 번호이동도 중단된다.
최근 갤럭시S8 보조금 대란으로 출렁이던 번호이동시장이 해당 기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조금 대란이 정점에 이르렀던 지난 3일 번호이동건수는 2만8,267건까지 치솟았다.
이후 방송통신위원회가 모니터링을 강화해 4일 2만1,236건, 5일 1만575건, 6일 1만2,824건, 7일 8,403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50만~60만원대까지 치솟았던 갤럭시S8 불법 보조금은 현재 30만~40만원대로 줄었다.
하지만 이통 3사가 번호이동 중단 기간을 전후로 가입자 유치를 위해 보조금 액수를 늘릴 조짐이 보인다. 이미 일부 유통점에서 40만~50만원대 보조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산 중지 기간에 온라인으로 약식 가입을 받은 뒤 전산이 열리면 개통 처리하는 방식이 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측은 “전산 개편 기간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방통위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고, 개편 기간 번호이동도 불가능해 대란은 없을 것”이라 말했다.
전산 개편 기간 SK텔레콤 온·오프라인 유통점에서는 번호이동 외 신규가입, 기기변경, 요금납부, 각종 서비스 신청, 조회·변경 업무가 모두 중단된다. 퉁화품질·단말기 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A/S 관련 업무처리도 불가능하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