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20대의 아들이 간을 기증하는 훈훈한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간암으로 전남 화순 전남대병원에서 투병 중인 조남석(56)씨와 간의 일부를 이식해준 아들 성연(25)씨.
8일 화순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이 병원에서 진행된 간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아버지 조씨는 지난해 12월 갑자기 배가 아프다며 병원을 찾았다가 간암 판정을 받았다.
6개월 이상 생존하기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는데 최선의 조치는 간 이식이었다.
아들 성연씨는 간 기증 의사를 밝혔고, 아버지와 혈액형이 같아 기증자로 낙점됐다.
수술을 받고 회복 속도가 빨라 성연씨는 먼저 퇴원했고 아버지 조씨도 경과가 좋아 이번 주 퇴원 예정이다.
전남대병원은 이들의 어려운 형편을 감안, 치료비 모두를 지원했다.
아버지 조씨는 “아들로부터 간을 이식받고 어버이날을 맞으니 감회가 남다르다. 사랑하는 아들과 아내, 그리고 치료비를 지원해준 병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어버이날인 8일 병원에서는 가족들이 조씨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병원 측에서 쾌유를 기원하는 조촐한 행사가 열렸다. /화순=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