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장인 푸대접한 洪, 어르신 잘 모시겠나" vs "文후보 아들 행방불명...지명수배 해야"

막판까지 네거티브 공방전

'PK 패륜집단' 발언 도마에

19대 대통령선거일을 하루 앞둔 8일에도 각 후보들은 일제히 상대 후보의 가족을 언급하며 막판 ‘네거티브 총공세’를 벌였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윤관석 공보단장은 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장인을 ‘영감탱이’라고 지칭하며 26년간 용돈 한 번 주지 않고 집에 발을 들이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며 “장인을 푸대접하는 사람이 어르신을 잘 모실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윤 단장은 이날이 어버이날인 점을 들어 “누가 어르신을 잘 모실 수 있고 누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지 국민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린다”며 “홍 후보는 어버이날을 맞아 부적절한 발언을 한 데 대해 국민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홍 후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경상도에서는 장인어른을 친근하게 표시하는 속어로 ‘영감쟁이’ ‘영감탱이’라고 한다”며 “장모님, 장인어른 두 분 모두 마지막에는 제가 모셨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문 후보의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채용 의혹을 들어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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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후보는 이날 부산역 광장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문 후보의 아들인 준용씨가 행방불명돼 지명수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준용씨의 ‘국민 지명수배’를 선언하고 결정적인 제보를 한 사람에게 홍 후보와의 프리허그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문용식 전 가짜뉴스대책단장이 홍 후보를 지지하는 부산경남(PK) 민심을 ‘패륜집단의 결집’이라고 표현한 것을 놓고도 공방이 제기됐다.

정우택 한국당 상임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홍 후보의 ‘골든크로스(2위 후보가 1위 후보를 앞지르는 것)’가 현실로 나타나자 문 후보 측이 초조한 나머지 국민을 적폐세력으로 규정하는 망언을 쏟아냈다”며 “PK 지역 민심은 역설적이게도 ‘홍풍’의 위력을 실감 나게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국민의당도 문 후보를 겨냥해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박지원 상임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문준용은 어버이날인 오늘 채용 비리를 고백하지 않아도 좋으니 카네이션 한 송이라도 아버님께 달아드리라”면서 “(장인어른을 26년간 집에 못 오게 한) 홍 후보는 대통령 후보 자격도 없다”고 비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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