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심상정, 신촌에서 '12시간 필리버스킹'으로 22일간의 유세 마쳐

청년,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등 참여

심상정 “복지국가는 지도자 결단의 문제”

“노동이 당당한 새로운 대한민국, 우리의 선택은 5번 심상정! 기호 5번 심상정!”

8일 서울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는 노란색 물결이 가득했다. 사람들은 유정석의 ‘질풍가도’를 개사한 로고송에 맞춰 손가락 다섯 개를 쫙 펴고 손을 흔들었다. 노란 물결의 중심에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있었다. 심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마감되는 9일 0시까지 12시간 동안 진행되는 ‘심상정X촛불시민 12시간 필리버스킹’ 행사에서 청년, 여성, 성소수자, 비정규직 노동자, 장애인 등과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8일 서울 신촌에서 ‘심상정X촛불시민 12시간 필리버스킹’ 유세에 참여해 로고송에 따라 춤을 추고 있다./우영탁기자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8일 서울 신촌에서 ‘심상정X촛불시민 12시간 필리버스킹’ 유세에 참여해 로고송에 따라 춤을 추고 있다./우영탁기자




심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유럽은 국민소득 1만 달러 시대에 대학 무상교육, 복지 근간을 다 확립했다”며 “국민소득 2만7,000달러인 10위권 경제 대국 대한민국에서 복지국가가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하는 건 어불성설”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심 후보의 복지 공약이 비현실적이라는 타 후보들의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심 후보는 “국민이 민간보험에 지출하는 비용이 매년 200조인데 1/3인 70조로 복지를 해결할 수 있으면 절대 과도한 게 아니다”라며 “복지국가는 현실성의 문제가 아닌 지도자의 결단과 비전의 문제”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심 후보는 이어 진행된 토크콘서트에서 청년,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환경운동가 등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 대학생이 “어버이날 부모님 가슴에 카네이션을 꽂아드려야 하는데 등록금을 꽂아드렸다”고 이야기하자 심 후보는 “국공립대 등록금은 없애고, 사립대 등록금은 연 360만원 수준으로 인하하겠다”고 약속했다. 성소수자임을 밝히고 차별금지법 제정을 부탁하는 학생에게는 “표를 위해 인권 문제에서 손을 놔 버리는 건 아주 비겁한 일”이라며 “반드시 차별금지법 입법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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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연단에 올라온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심 후보를 지지하며 “(민주당이) 치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큰 당에서 (심 후보에게) 또 기다리라고 하는가”라며 “갑질 없애겠다는 사람이 갑질하는 격”이라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문재인 민주당 후보) 왼쪽에 강력한 견제 세력이 있어야 한다”고 심 후보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와 아들 이우균(왼쪽)씨, 남편 이승배(오른쪽)씨가 8일 서울 신촌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우영탁기자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와 아들 이우균(왼쪽)씨, 남편 이승배(오른쪽)씨가 8일 서울 신촌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우영탁기자


심 후보는 저녁에 다시 연단에 올라 전날 진행된 프랑스 대선을 언급하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는 77년생”이라며 “(대통령이 되면) 대통령 35세·국회의원은 23세·지방선거 18세 이상이면 출마할 수 있게 하고, 교육감은 고등학교 1학년부터 투표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청년들의 새 바람, 다양성을 정치권 안으로 불어넣겠다”고도 했다.

이날 유세에는 뽈레뽈레 악단, 세그웨이 풍물단이 참여해 흥을 돋웠다. 정의당 관계자는 “심 후보 유세에 5,000명 이상의 시민이 모였다”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8일 서울 신촌에서 ‘심상정X촛불시민 12시간 필리버스킹’ 유세를 진행했다. 시민들이 심 후보의 연설을 바라보고 있다. /우영탁기자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8일 서울 신촌에서 ‘심상정X촛불시민 12시간 필리버스킹’ 유세를 진행했다. 시민들이 심 후보의 연설을 바라보고 있다. /우영탁기자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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