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선으로 선출되는 한국의 신임 대통령이 풀어야 할 과제는 경제 회복과 북핵 대응 등이라고 외신들이 꼽았다.
이날 영국 BBC 방송은 한국 유권자들은 이번 대선을 통해 맞이하는 새 정부의 과제로 경제 문제 해결을 최우선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전쟁 직후 최빈국이었던 한국이 아시아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것은 재벌 덕분이지만, 이제 한국인들은 재벌 체제가 한국 사회를 퇴보시키고 있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한국인들은 10%에 육박하는 청년 실업률과 중소기업 불만, 정경유착 등에 대한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새 대통령이 성장률 둔화와 높은 청년 실업률, 남북·한중·한미관계 불확실성 등을 떠안게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 정부가 북한의 핵실험을 두고 강경 노선을 택하면서 한국의 안보문제가 대선 후보들의 희비를 엇갈리게 했다고 소개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한국의 새 대통령은 핵미사일 무기를 늘려가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과 예측하기 어렵고 위험하기까지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어떻게 다룰지도 과제라고 지적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국면에 새 정부는 대북 평화정책으로 되돌아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한국 새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이며 이를 위해선 사드가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경제가 중국과의 교역이 깨지는 것을 견딜 수 없어 한국의 새 행정부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최우선 과제 중의 하나로 삼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신영인턴기자 s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