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행사에 맞춰 서울 전역에 ‘갑호 비상’을 발령하고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경찰청은 10일 오전 8시께부터 서울 전역에 최고 경계 수준인 ‘갑호 비상’을 발령하고, 대통령 동선 주변에 대규모 경찰력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 경호는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 확정 발표와 동시에 청와대 경호실로 넘겨진다. 이에 따라 경찰은 경호실의 지휘에 따라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주변을 비롯해 서울 전역에 50여개 중대, 4,000여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갑호 비상은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이 청와대로 들어가는 시점까지 유지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대문 사저에서 주민환송행사를 마친 뒤 국회의사당에서의 취임 선서에 이어 오후 1시께 청와대 인근에서 열리는 주민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청와대로 입성해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청와대 경호실을 경찰청 산하 ‘대통령 경호국’으로 대체하겠다는 개편안을 내놓은 바 있다. 경호국이 신설되면 기존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101, 202경비단의 내ㆍ외곽 경비 업무와 함께 근접경호 경찰이 맡게 된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대통령 경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통령 경호국’으로의 준비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