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고기’ 불법유통 파문 이후 브라질이 주요국에 정부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하는 등 육류 수출시장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브라질 농업부는 관료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표단을 주요국에 보내 부패고기 파문과 이후 대책을 설명하고 브라질산 쇠고기의 품질을 홍보할 계획이다.
에우마르 노바키 농업부 차관은 전날 상파울루 시에서 열린 육류제품 전시회 ‘2017 엑스포 미트(ExpoMeat)’에 참석, “부패고기 파문으로 무너진 육류 수출시장을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앞서 연방경찰은 30여 개 육가공업체의 공장과 관련 시설 190여 곳에 대한 기습 단속을 벌여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시중에 판매해온 사실을 적발했다.
적발된 업체 가운데는 세계 최대 규모의 쇠고기 수출회사 JBS와 닭고기 수출회사 BRF도 포함됐다.
농업부는 부패고기 불법유통 의혹을 받는 업체 21곳에 대해 수출허가를 취소했다. 실제로 이들 21개 업체에서 생산된 제품 가운데 302개 샘플을 조사한 결과 2개 업체의 샘플 8개에서 박테리아가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연방법원은 지난달 말 연방경찰이 제출한 육가공업체 관계자와 공무원 등 60여 명 가운데 59명의 혐의를 인정하고 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