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초대 중기부 장관, 강한 리더여야"

15일부터 중소기업 주간

"文 현장서 격려 해줬으면"

박성택(오른쪽 두번째) 중기중앙회 회장이 11일 중소기업주간(5월15~19일)기념행사 기자간담회에서 새 정부의 중기정책 방향에 대한 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기중앙회박성택(오른쪽 두번째) 중기중앙회 회장이 11일 중소기업주간(5월15~19일)기념행사 기자간담회에서 새 정부의 중기정책 방향에 대한 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기중앙회




“새로 신설될 중소벤처기업부의 수장은 강력한 리더십을 지녀야 합니다”


350만 중소기업의 구심점인 중소기업중앙회를 이끌고 있는 박성택(사진) 중기중앙회 회장이 초대 중기부 장관이 갖춰야 할 첫번째 요건으로 ‘파워(Power)’를 꼽았다. 박 회장은 11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오는 15일부터 5일간 개최되는 ‘제29회 중소기업주간’ 행사와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기부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큰 산업 밑그림을 그려야 하는 만큼 관료적인 생각을 가진 인물보다는 파워풀한 리더십을 지닌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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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중기부의 경우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등과 업무 조정 과정에서 파워게임이 불가피해 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지닌 장관이 필요하다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박 회장은 “과거 50년간 대기업 중심의 계획개발 경제발전 과정에서 산업부의 역할이 중요했지만 이제는 아니다”며 “산업부는 소규모 정책부서로 축소하고 중기부는 국내 산업현장을 책임지는 부처로 위상을 높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그는 현재 산업부가 관할하고 있는 지역산업이나 수출, 연구개발(R&D) 업무와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닌 창업벤처육성 기능 등의 업무 이관과 함께 KOTRA, 무역보험공사 등 산하기관도 중기부로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같은 영역 분담이 분명하게 되지 않으면 향후 중기부가 신설되더라도 산업부와의 업무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박 회장을 비롯해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윤소라 한국여성벤처협회장, 백종윤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장 등 중소기업단체협의회 단체장들은 중소기업주간을 맞아 ‘대통령과 새 정부에 바라는 희망제언’도 발표했다. 희망제언에는 △국내 경제구조의 중소기업·서비스·신산업·지방·여성·청년 중심 전환 △중소벤처기업부 승격 및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에 중기 인사 포함 등이 담겼다. 특히 중소단체들은 “다음주 중소기업주간 행사에 문재인 대통령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격려해 달라”며 대통령과 중기인들과의 조속한 만남도 요청했다.

중소기업주간 행사는 중소기업중앙회를 중심으로 중기단체와 정부부처, 지자체 등 54개 기관이 참여하며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중소기업이 대한민국을 다시 뛰게 합니다’란 주제로 120여 개 행사가 열린다.

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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