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 1위인 CU와 2위인 GS25 간의 경쟁이 치열해 지는 가운데 GS25의 올 1·4분기 신규 점포 출점 수가 CU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두 업체 모두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점포 수 1만 개를 돌파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2위인 GS25가 올해 초부터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려가고 있어 1위로 올라설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올 1·4분기에 495개 매장을 신규 출점했다. CU는 이 기간 동안 GS25 보다 적은 416개 점포를 새롭게 열었다. 올 1분기 기준으로 신규 점포 출점에서 GS25가 앞선 것이다. GS25는 지난해 말 1만 728개에서 3개월 만에 1만 1,223개로 늘었다. 지난해 매장 수 1만857개로 업계 1위인 CU의 경우 올 1분기 기준으로 416개 늘어난 1만1,273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GS25의 추월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1위와의 격차가 크게 줄어든데다 출점 속도가 지난해보다 빨라져서다. CU와의 격차는 지난해 말 129곳에서 지난 3월 말 50곳으로 절반 이상으로 줄었다. 신규 출점 수도 분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320개)보다 175개 많다.
현재 편의점 업체들은 점포 수가 포화에 도달했다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신규 점포를 공격적으로 늘려 나가고 있다. 편의점이 지역거점으로 다양한 생활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규 매장을 계속 오픈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가 유통업계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전국에 촘촘한 유통망을 구성한 편의점이 이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 되고 있다. 실제 GS25는 이베이코리아와 함께 운영 중인 무인택배함 ‘스마일박스’ 매장을 확대하고 GS샵의 픽업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CU는 픽업 서비스 외에 지난달 독자 택배서비스인 ‘씨유 포스트’를 구축하는 한편 조만간 무인 택배 서비스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3만 개 시대임에도 신규 출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편의점의 성장 가능성이 다른 업종보다 여전히 크다는 것”이라며 “접근성, 플랫폼 서비스 강화를 위해서라도 신규 출점을 통해 더 촘촘한 유통망을 구축하려는 업계의 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