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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도둑놈, 도둑님’ 지현우X서주현, 기득권에 날리는 유쾌한 한방(종합)

현실을 직시하되 무겁지는 않다. 기득권 세력에 대한 따끔한 비판과 더불어 유쾌 통쾌한 재미까지 선사할 ‘도둑놈, 도둑님’이 쟁쟁한 출연진들과 함께 출격 준비를 마쳤다.

MBC 새 주말특별기획 ‘도둑놈, 도둑님’ 제작발표회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오경훈 PD를 비롯해 배우 지현우, 서주현, 김지훈, 임주은 등 드라마 주요 출연진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도둑놈 도둑님’ 출연배우와 오경훈PD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도둑놈 도둑님’ 출연배우와 오경훈PD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도둑놈, 도둑님’은 대한민국을 조종하는 기득권 세력에 치명타를 입히는 도둑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통쾌하게 다룬 드라마다. 암울한 현실 앞에서 좌절하고 지친 수많은 사람들에게 작은 위안을 선물할 예정.

연출을 맡은 오경훈 PD는 “얼마 전에 새 대통령께서 취임하셨다. 지난 겨울부터 광장에서 각기 상반된 입장을 가지고 제도권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는 특수한 경험을 했다. 대선 끝나고 첫 주말을 맞는 게 내일이다. 저희 역시 오랜 시간동안 준비했다. 멋지고 매력 넘치는 연기자 분들을 캐스팅하는 길고 어려웠던 시간을 거쳤다”고 기획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드라마를 만드는 작가와 연출로서 무슨 작품을 하면 조그맣게 라도 사회와 소통하고 호흡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1933년 의열단의 사진으로부터 출발했다.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들이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생각해보자는 데서 출발했다”고 의도를 밝혔다.

지현우는 국가공인 자격증을 전부 갖춘 전천후 해결사 장돌목 역을 맡았다. 훤칠한 외모에 말발까지 겸비한 탑 오브 탑 엄친아다. 지현우는 “기존에 제가 연달아 했던 작품들이 사회적 문제를 다룬 작품들이 많았다. ‘송곳’이나 ‘원티드’ 등을 할 때는 현실성을 바탕으로 하니까 드라마가 무겁게 흘러가고 답답하기도 했다. 보시는 분들도 현실에서 힘든데 드라마도 힘들어 해야하나 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도둑놈, 도둑님’은 그런 답답한 부분을 풀 수 있는 유쾌한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이전 작품과의 차이점을 짚었다.


서현은 소녀시대 멤버가 아닌 연기자 서주현으로 돌아왔다. 서울 중앙지검 특수부의 걸크러시 형사 강소주를 연기한다. 특출 난 재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의협심과 정의감 강한 성격. 서주현은 “이 작품을 만나게 된 건 저에게 큰 행운이다. 강소주는 앞 뒤 재지 않고 깡으로 똘똘 뭉친 매력적인 캐릭터다. 한 번쯤은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저의 새로운 모습을 많은 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기대도 되고 긴장도 된다. 깡으로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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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주현, 지현우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배우 서주현, 지현우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김지훈은 서주현과 마찬가지로 서울 중앙지검 특수부에서 근무하는 검사 한준희 역을 맡았다. 오로지 두뇌와 끈기, 범죄에 대한 증오와 칼날 같은 정의감만 가진 인물. 이에 대해 김지훈은 “그냥 검사가 아니다. 어렸을 때 가족을 버리고 고아를 자처하며 독기를 품고 검사가 된 인물이다. 예전에도 검사 역할을 한 적이 있었지만, 그 때와는 다른 느낌의 검사가 될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임주은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국제변호사 윤화영으로 변신했다. 뼛속까지 속물이지만 겉모습은 우아하고 세련된 엄친 딸. 임주은은 “전작과 비슷하게 이번 역할도 화려하고 지적이다. 거기에서 더해서 사람의 내면에 있는 어두운 모습까지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선과 악의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주말드라마인 만큼 50부작이라는 긴 호흡을 이어간다. 이에 대해 오 PD는 “극본을 쓴 손영목 작가는 긴 호흡의 드라마를 힘 있게 끌고 나가고 성공할 수 있는 작가다”라며 “타방송사와의 어려운 경쟁도 훌륭히 이겨낸 내공의 소유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현우와 김지훈 역시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현우는 “요즘에 ‘서울의 달’ 같은 드라마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부모님과 자녀들이 같이 볼 수 있는 드라마를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선택했다”고, 김지훈은 “현우 씨가 말씀하신 것처럼 가족들이 모여 함께 보면서 전 국민적인 관심을 받았으면 한다. 드라마 자체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즐기고 속 시원함을 느낄 수 있을 만한 드라마다. 대본이 정말 재미있다”고 마무리했다.

이 외에도 안길강, 최종환, 이주실, 장광, 정경순, 서이숙 등 베테랑 중년 배우들이 힘을 보탰다. ‘도둑놈, 도둑님’은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후속작으로 오는 1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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