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교수는 노무현 정부 시절 국정과제비서관과 국민경제비서관·사회정책비서관을 지낸 인사로 정권 말에는 환경부 차관으로 옮겨 1년6개월 가량 근무했다. 문 대통령이 핵심 공약으로 들고 나온 도시재생 활성화 방안과 임대주택 확대의 부동산 공약 등 경제공약 전반의 틀을 짰다.
김동연 아주대 총장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두루 거친 게 강점이다. 기획 전문가로서 참여정부 당시 중ㆍ장기 복지정책 로드맵인 ‘비전 2030’을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도 했다. 여기에 대학 총장으로서 행정문 대통령이 공공 부문 일자리 창출과 복지 확대를 위한 실탄의 상당 부분을 세출 구조 개편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던 만큼 나라 곳간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것 역시 장점이다.
이들 이외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낸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도 물망에 올랐다. 문 대통령이 내건 공약의 기틀을 만든 조윤제 서강대 교수도 하마평에 오른다.
일자리수석은 유웅환 전 인텔 수석매니저가 유력하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유 전 매니저를 직접 영입한 만큼 일자리수석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유 전 매니저 영입을 소개하면서 “4차 산업혁명 선도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매니저는 문재인 캠프 일자리위원회에서 활약했다. 김인선 전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상임대표도 여성이라는 점과 문재인 캠프 일자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어 일자리수석 유력 후보로 분류된다.
경제수석에는 문 대통령의 공약 실무를 총괄한 홍종학 전 의원, 싱크탱크의 핵심인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 문 대통령의 경제 기조인 ‘J노믹스’를 만든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와 김상조 한성대 교수 등이 물망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