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FORTUNE FOCUS|혁명이 시작되는 곳

THE REVOLUTION STARTS HERE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7년 3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위대한 발전이 약품 수납장 내에서 일어나고 있다. 당신이 아직 눈치채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기술 덕분에 의료 서비스의 사실상 모든 부분-질병 감지, 진단법, 의료 서비스 제공법에서부터 ‘건강함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원천적인 질문까지-에서 변혁이 일어나고 있다. 엄청난 범주를 아우르는 신기술의 진보는 이러한 혁신과 3조 달러 규모의 미국 의료 서비스 분야에서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변화 덕분이다. 딥 러닝과 빅 데이터 분석, 웨어러블 센서, 하이퍼 커넥티드(초연결), 3D 프린팅, 유전자 편집 등이 대표적인 신기술이다. 포춘은 이러한 놀라운 변화의 추세를 추적하기 위해 브레인스톰 헬스 데일리 Brainstorm Health Daily라는 뉴스레터를 창간하고, 지난해 11월 1~2일 샌디에이고에서 첫 콘퍼런스를 열었다. 이 회의의 기억에 남는 몇 장면을 꼽아봤다.




1. 고통 없는 멋진 경험


스라이브 글로벌 Thrive Global의 창립자 겸 CEO 아리아나 허핑턴이 하워드 로즈의 ‘고통 극복’ 가상현실 게임을 즐기고 있다.스라이브 글로벌 Thrive Global의 창립자 겸 CEO 아리아나 허핑턴이 하워드 로즈의 ‘고통 극복’ 가상현실 게임을 즐기고 있다.



가상 현실 여행을 체험한 기업인 아리아나 허핑턴 ARIANNA HUFFINGTON은 기술적 몰입이 육체적 고통을 경감해준 경험을 했다. ‘딥스트림 VR DeepStream VR’의 CEO 하워드 로즈 HOWARD ROSE의 지시에 따라 허핑턴은 자신의 왼손을 얼음이 든 통에 집어넣었다. 1분 남짓한 시간은 고통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허핑턴이 차가운 물에 손을 다시 집어 넣고 VR 헤드셋을 착용한 후 게임을 하자, 이번에는 거의 어떤 불편함도 느끼지 못했다. 허핑턴은 “정말 놀라웠다”고 말했다.
- JONATHAN VANIAN



2. 오지에서 받는 초음파 진료


포춘의 리나 라오가 휴대용 초음파기로 공개된 장소에서 검진을 받고 있다포춘의 리나 라오가 휴대용 초음파기로 공개된 장소에서 검진을 받고 있다



필자는 둘째 아이를 임신한 지 8개월째를 맞고 있다. 병원에서 초음파 진료를 받는 일에 익숙해져있다. 병원에선 전문 검사원이 25만 달러짜리 기계로 아기의 건강상태를 검사한다. 세상의 모든 이들이 이런 행운을 누릴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새로운 의학기술의 발달이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나는 브레인스톰 헬스 Brainstorm Health행사에서 초음파 검진을 받았다. 이 장치를 통하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이나 외딴 지역에 사는 여성들도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다. 퀄컴 Qualcomm과 트레이스 이미징 Trice Imaging이 개발한 모바일 초음파 기계를 이용하면 아이패드처럼 생긴 장치-초음파 검사원 손바닥에 쏙 들어오는 크기였다-로 사진을 전송할 수 있다. 게다가 환자 당 80달러인 초음파 검사 비용을 단 2달러로 줄일 수 있다.
- LEENA RAO




3. 암 해킹과 자선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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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파괴의 아이콘 숀 파커는 ‘벤처 자선가’의 힘을 예고하고 있다.창조적 파괴의 아이콘 숀 파커는 ‘벤처 자선가’의 힘을 예고하고 있다.



2016년 초 냅스터 Napster의 공동창업자이자 페이스북의 초대 사장인 숀 파커 Sean Parker가 사비 2억 5,000만 달러를 들여 ’파커 암 면역요법 연구소(Parker Institute for Cancer Immunotherapy)‘를 설립했다. 그의 목표는 암을 해킹하는 것이었다. 그는 암 센터가 문을 열기도 전에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미국의 일류 암센터 6곳을 참여시켜 경쟁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파커는 새로운 종류의 자선사업가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기술업계의 억만장자들은 ‘해커 표현형(hacker phenotype)’
*역주: 유전자형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겉으로 드러나는 생물의 여러 가지 특성 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며, 단순히 대의명분에 돈을 쓰길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지적인 개입’을 하고 싶어한다. 이 방법은 아직까진 잘 통하는 듯하다.
- ERIKA FRY






1. 전염
글락소스미스클라인 GlaxoSmithKline의 백신 부문 회장 몬세프 슬라우이 Moncef Slaoui는 이미 만연한 에볼라와 지카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는 건 “사고 발생 와중에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는 것과 같은 일”이라며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고 지적했다.
- KATIE FEHRENBACHER





2. “마음 속으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해보세요.”
초프라 센터 Chopra Center의 공동창립자 디팩 초프라 Deepak Chopra는 컨퍼런스 참여자들에게 20분 동안 명상할 기회를 주었다. 그는 이러한 ‘마음 챙김(mindfulness) *역주: 현재 상태에 집중하는 심리적 자각’ 활동은 “유전자 발현을 변화시키고 여러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 Deepak Chopra





3. 더 잘 나이 드는 방법
노벨상 수상 과학자이자 소크 연구소(Salk Institute) 소장인 엘리자베스 블랙번 Elizabeth Blackburn은 평생 연구해온 주제-텔로미어 *역주: 염색체의 말단 부분와 염색체 변형을 일으키는 구조가 노화에 미치는 영향-로 청중들에게 강의를 했다. 장기간의 스트레스는 텔로미어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도 안 좋다.
- ERIKA FRY





4. 미친 약값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Memorial Sloan Kettering의 피터 바흐 Peter Bach는 수명을 1년 연장하는데 드는 신약 가격이 지난 20년 동안 5배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정부 규제가 자유 시장 질서보다 약가를 억제하는 데 더 효과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환자의 선택권이 줄고 여러 부작용이 따를 우려도 있었다
-JEN WIECZNER





5. “그 아이디어는 6주간의 아이패드 게임을 처방해 원격으로 환자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것이다.”
UC 샌프란시스코의 신경학 교수이자 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 우울증, 외상학적 뇌 손상을 치료하기 위한 비디오 게임을 개발하는 뉴로스케이프 랩N euroscape Lab의 창립 이사 애덤 개절리Adam Gazzaley의 말.
- Adam Gazzaley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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