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洪 '친박, 바퀴벌레에 비유' 연일 비난…당권도전설 힘 받아

'洪 추대론' 나와…이달 중 조기귀국 가능성도

홍준표 전 지사가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홍준표 전 경남지사 페이스북 캡쳐홍준표 전 지사가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홍준표 전 경남지사 페이스북 캡쳐


“박근혜 팔아 국회의원 하다가 박근혜 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 있었고 박근혜 감옥 가고 난 뒤 슬금슬금 기어 나와 당권이나 차지 해보려고 설치기 시작하는 사람들 참 가증스럽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다.


홍 전 지사는 대선 패배 후 지난 12일 미국으로 떠났지만 페이스북에 연일 글을 올리며 당의 진로와 잠재적 당권 경쟁자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당권 도전 의사를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7월 초로 예상되는 한국당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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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지사가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홍준표 전 경남지사 페이스북 캡쳐홍준표 전 지사가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홍준표 전 경남지사 페이스북 캡쳐


홍 전 지사는 16일에도 “한국당은 쇄신돼야 산다. 이념적 지향점도 바꾸고 지도부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친박(친박근혜)계를 ‘구(舊) 보수주의’ 세력으로 겨냥한 뒤 “그 잔재들이 당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한 국민은 한국당을 버릴 수밖에 없다”고 전선을 친박으로 확대했다.

친박계는 현재 당권 도전을 통해 재기를 모색하려는 물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당내에서는 ‘홍준표 추대론’ 확산에 나서고 있다. 홍 전 지사 측근을 중심으로 일부 중진과 초선 의원들이 이에 동조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13명의 의원도 홍 전 지사의 우군으로 여겨진다. 홍 전 지사는 “세상이 나를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말을 남기며 편도 표만 끊은 채 미국행 비행기를 탔지만, 당내 상황에 따라 이달 중 조기 귀국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신영인턴기자 sypark@sedaily.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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