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퀄컴, 애플 하청업체 4곳 제소...소송전 격화

폭스콘 등 아이폰·애플워치 제작사

퀄컴 로고 /위키피디아퀄컴 로고 /위키피디아


특허 독점권을 놓고 애플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퀄컴이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 등 애플과 아웃소싱 계약을 맺은 기업 네 곳을 제소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퀄컴이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법원에 폭스콘, 페가트론, 위스트론, 콤팔 등 애플의 아이폰·애플워치 제작을 담당하고 있는 네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돈 로젠버그 퀄컴 법률고문은 소장에서 “이 업체들과 애플이 지적 재산권을 로열티도 내지 않고 사용하게 놔둘 수는 없다”고 밝혔다. 소장에는 “애플이 하청업체들이 로열티 지급을 함께 미루라고 지시하기도 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퀄컴은 로열티 미 지급으로 실적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퀄컴이 애플의 하청업체에 소송을 걸면서 특허권을 둘러싼 두 회사의 법적 공방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퀄컴이 스마트폰의 필수 부품인 ‘베이스밴드 프로세서’를 독점 공급한다는 사실을 악용해 수년간 기술특허를 강매하고 심지어 다른 반도체 사업자와의 접촉도 막았다며 지난 1월 미국과 중국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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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은 애플 외에 각국 정부기관과의 소송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어 17일 미국 연방무역위원회(FTC)까지 퀄컴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제소했다. 퀄컴은 유럽연합(EU)과 대만에서도 유사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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