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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파수꾼’, ‘탄탄 극본+쫄깃 액션’으로 ‘쌈마이’-‘엽기녀’잡을까(종합)

한 마디로 박 터졌다. 비슷한 시기에 지상파 3사에서 새 월화드라마를 내보인다. 22일에는 MBC ‘파수꾼’과 KBS2 ‘쌈 마이웨이’가, 29일에는 SBS‘엽기적인 그녀’가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 중 ‘파수꾼’은 현실감 넘치는 사건에 긴장감 넘치는 액션으로 타 드라마와 차별점을 뒀다.

MBC 월화드라마 ‘파수꾼’ 제작발표회가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손형석 PD를 비롯해 배우 이시영, 김영광, 김태훈, 김슬기, 샤이니 키(김기범)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파수꾼’ 출연진들이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파수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파수꾼’ 출연진들이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파수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파수꾼’은 사랑하는 이를 범죄로 잃고 평범했던 일상이 하루아침에 산산조각 나버린 이들이 모여 정의를 실현하려 하는 이야기.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적나라한 사건들에 파수꾼이라는 가상의 조직을 판타지로 얹어서 보여줄 액션 스릴러물이다.

연출을 맡은 손형석 PD는 “사적 복수에 대해서 논란이 많다. 드라마는 그것이 마냥 옳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나 해결방향보다는 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사람들이 사적 복수를 상상하게 하냐는 질문에 의미가 있다”고 드라마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의 소재로서 몇몇 사건들을 모티브로 한 게 있다 너무 선정적인 소재로 흐르지 않는 방향에서 현실감 있는 사건을 재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시영은 사격선수 출신의 전직 강력계 형사 조수지 역을 맡았다. 딸을 잃은 후 범인을 스스로 처단하기 위해 파수꾼에 합류한다. 복수를 넘어 정의를 실현하는 인물. 이시영은 역할의 관전 포인트로 “액션을 많이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물론 미니시리즈이다 보니까 시간에 쫓기고 상황에 부딪히는 것들이 많아서 표현하고자 하는 액션을 다 담아낼 수는 없지만 주어진 시간 안에서 최고의 그림이 나올 수 있게끔 하고 있다. 안전함이 유지된 상태에서 대역을 쓰지 않고 제가 직접 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시영의 ‘액션 사랑’에 대해 손 PD는 ”몇몇 장면은 말렸는데 이시영씨가 본인이 직접 한다고 하더라. 난감하기는 했지만 믿고 맡겼다“며 그의 열정을 전했다.

배우 이시영, 김영광이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파수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즐 취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배우 이시영, 김영광이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파수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즐 취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김영광은 개천에서 난 욕망 검사 장도한으로 분했다. 억울한 사연을 갖고 복수를 위해 괴물이 되는 인물. 김영광은 “장도한은 이중적인 인물이다. 어렸을 때 사건으로 인해 자신의 신분을 바꾼다. 겉으로 보기에는 속물처럼 보이고 야망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제가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은 어렸을 때부터 복수심을 위해서 살아온 사람이 얼마나 힘들고 절박한 마음을 갖고 있느냐다”라고 역할 설정 방향을 이야기했다.


극 중 이시영과 자아내는 살벌한 케미도 눈에 띈다. 이에 대해서는 “이시영 선배님과 같이 촬영하는 부분은 적다. 장도한이 갖고 있는 정말 속마음이 뭔지, 대체 얘가 왜 이러는 건지를 궁금해 하면서 보시면 더욱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마주치는 인물 마다 구분을 둬서 연기를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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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이 맡은 김은중은 정의를 최고의 가치라고 믿는 형사부 검사다. 범죄는 법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비열한 권력으로 정의가 실현되지 못하자 파수꾼에 합류한다. 그는 “파수꾼에서 사랑을 담당하고 있다”며 “손형석 감독님하고 작업 정말 즐거웠다. 시영이, 영광이와 초반 촬영에서 많이 붙었는데 두 배우가 정말 좋았다”고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김슬기는 범죄 사건으로 온 가족을 잃은 충격과 상처로, 독방에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혼자서 지내는 서보미를 연기한다. 특기를 살려 24시간 CCTV를 감시, 대한민국을 지켜본다. 키는 범죄로 엄마를 잃고 가족이 풍비박산나자 거리로 나앉게 된 공경수로 등장한다. 파수꾼에 합류해 천재적인 해킹 실력을 발휘하는 한편, 김슬기와 티격태격 케미를 이룬다.

샤이니 키, 배우 김슬기가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파수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샤이니 키, 배우 김슬기가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파수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김슬기는 키와의 케미에 대해 “저희가 케미가 많이 필요한 역할이지만 사실 촬영은 각자의 공간에서만 한다. 아직 촬영하면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에 리딩도 많이 하고 누군가가 먼저 찍으면 현장에서 바로 모니터를 하면서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대화를 앞으로도 많이 하면서 대본 나올 때마다 저희끼리 리딩 많이 하자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수꾼’은 KBS2 ‘쌈 마이웨이’, SBS ‘엽기적인 그녀’와 동시기에 경쟁한다. 새 드라마가 대거 출격하는 만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이에 대해 이시영은 “저희는 손형석 감독님이 계시고 탄탄한 시나리오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믿고 간다. 아직까지 저조차도 대본을 기다리면서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 지금도 저희 드라마 굉장히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장르가 다르기 때문에 좋아하는 거 보시리라 생각한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파수꾼’은 ‘투윅스’, ‘빛나거나 미치거나’ 등의 손형석 PD가 연출을 맡았으며 김수은 작가가 2016년 드라마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은 극본의 작품이다. 복귀한 신동욱을 비롯해 최무성, 김상호, 김선영, 전미선 등 명품 배우들이 합류했다.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후속으로 오는 22일 첫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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