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스웨덴 검찰, ‘성폭행 혐의’ 줄리언 어산지 수사 중단

스웨덴 검찰, ‘성폭행 혐의’ 줄리언 어산지 수사 중단




스웨덴 검찰이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예비수사를 중단하고 수배를 철회하기로 했다.


마리안느 니 스웨덴 검찰국장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줄리언 어산지의 스웨덴 여성 성추행 혐의 조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니 국장은 스톡홀름 지방법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팩트 확인이라는 차원에서 수사를 계속할 수 있는 모든 전망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가 없는 상태에서 어산지에 대한 수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놓고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니 국장은 또한 “더는 조사를 계속할 어떤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호주 출신인 어산지는 스웨덴에서 성폭행 혐의로 지난 2011년 체포 영장이 발부되자 혐의를 부인하며 지난 2012년 6월 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해 생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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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 관련 자료 및 미 국무부의 외교 기밀 문건 수십만 건을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던 어산지는 스웨덴으로 송환되면 미국으로 넘겨져 간첩 혐의로 사형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송환을 거부하며 런던에 있는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사실상의 망명생활을 해왔다.

스웨덴 검찰이 성폭행 혐의 수사를 중단하고 유럽체포영장(EAW)을 철회함에 따라 어산지는 스웨덴으로 송환될 위기는 면하게 됐다.

하지만 영국 경찰은 어산지가 에콰도르 대사관을 나올 경우 체포될 것이라고 밝혔다.

런던경찰청 대변인은 “어산지가 2012년 6월29일 법정에 출두하지 않은 이후 런던 웨스트민스터 형사법원이 어산지 체포영장을 발부했다”며 “런던경찰청은 그가 에콰도르 대사관을 나오면 이 체포영장을 집행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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