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머니+ 창업현장에선]'1코노미' 시대...맞춤형 서비스 업종 뜬다

다양해지는 소비자 취향 반영

맞춤정장 전문점 '나인야드'

합리적 가격으로 대중화 선도

수제 샌드위치 브랜드 '샌드리아'

웰빙에 골라 먹는 재미 더해 인기

국산 수제샌드위치 브랜드인 ‘샌드리아’ 매장에서 고객들이 샌드위치에 들어갈 재료를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샌드리아국산 수제샌드위치 브랜드인 ‘샌드리아’ 매장에서 고객들이 샌드위치에 들어갈 재료를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샌드리아




맞춤정장 전문점 ‘나인야드’의 이지훈 대표. /사진제공=나인야드맞춤정장 전문점 ‘나인야드’의 이지훈 대표. /사진제공=나인야드


날로 다양해지는 소비자 취향을 따라잡고자 단순히 다품종 소량생산을 넘어 일대일 고객 맞춤형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업종들이 창업 시장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고객들이 다양한 개성을 존중하는 나만의 상품을 찾거나 느리더라도 직접 소통하고자 하는 경향을 반영한 결과물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맞춤정장 전문점, 나에게만 최적화된 옷 찾는 소비자 공략=개성을 표현하려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가장 먼저 드러나는 분야는 패션이다. 이에 정장, 셔츠, 구두 등을 맞춤제작 해주는 맞춤 정장 전문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 본인에게 꼭 맞는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는 점이 장점이다. 맞춤정장 전문점 ‘나인 야드’는 패션 업계의 오랜 경험을 통해 터득한 노하우로 합리적 가격을 내세워 맞춤 정장의 대중화를 선언했다. 개성을 중시하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회사 측은 맞춤 옷 및 기성복 업계의 생산과 유통을 잘 알 뿐 아니라 본사의 마진도 줄여 경쟁 업체보다 가격을 저렴하게 정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나인야드는 가맹점 창업비용도 33㎡(약 10평) 기준으로 점포구입비를 제외하고 4,000만원 선으로 저렴하다. 초보자도 패션 감각이 있거나 서비스 마인드가 있으면 한두 달 본사교육으로 창업할 수 있으며 패션에 전문성이 있는 직원을 뽑아 함께 교육시킨 후 가맹점포에 파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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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샌드위치, 도시락 카페 등 맞춤형 먹거리도 인기=패션에 맞춤형 정장이 있다면 먹거리에는 고객 입맛대로 재료를 골라서 먹을 수 있는 업종이 눈길을 끈다. 최근 들어 웰빙 트렌드에 맞을 뿐 아니라 나만의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햄버거 등 다른 외식 상품과 차별화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국산 수제 샌드위치 브랜드 ‘샌드리아’의 경우 빵과 속 재료, 음료를 각각 골라서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끈다. 우선 여섯 가지 빵 중 하나를 고른 다음 10가지 속 재료 중에서 하나를 고르고, 마지막으로 커피 및 기타 음료 중에서 하나를 골라서 주문하면 된다. 최대 60가지의 샌드위치를 고를 수 있는 셈이다. 또 샌드리아는 본사가 매일 아침 가맹점에 반죽을 공급해주면 가맹점에서 주문 후 즉석에서 반죽을 직접 구워서 빵을 만들기 때문에 신선도가 매우 높다. 글로벌 프랜차이즈 ‘서브웨이’도 작년에 200호점을 돌파하고, 올해도 가맹점을 확장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건강 콘셉트에 단계별 즉석 주문 방식의 골라 먹는 재미를 더한 수제 샌드위치라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고객이 보는 앞에서 도시락과 김밥 등을 만들어서 진열해 놓으면 이 중 하나를 선택해 계산한 후 들고 나가는 도시락카페도 인기몰이 중이다. 도시락 카페 ‘스노우폭스’는 편의점과 식당의 중간 형태의 도시락 카페로 임대료가 높은 도심이나 공항 등 특정 지역 중심으로 회전율을 빠르게 해서 수익성을 높였다.

◇성장 가능성 높지만 원가 부담은 유념해야=이 같은 일대일 고객 맞춤형 서비스는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고객의 다양한 기호를 파악한 맞춤 서비스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려는 업체가 계속해서 생겨나는 동시에 기존 업종도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속속 도입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한다. 하지만 세분화에 따른 비용의 증가로 원가부담이 올라 갈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창업학 박사)는 “일대일 고객맞춤 서비스 업종을 선택할 경우 점포 운영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한 후 창업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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