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커지는 지주사 기대감에...현대차그룹 3사 강세

현대차측서 즉각 부인에도

기관·외국인 매수 이어져





현대차그룹 3사가 지주회사 전환 부인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재벌 저격수’로 불리는 김상조 교수가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내정되면서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탓이다. 실제 기관과 외국인 투자가는 이달 들어 현대차 3사를 사들이며 수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19일 현대차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대비 3.03% 오른 17만원에 거래를 마치며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모비스(012330)(5%)와 기아차(000270)(1.57%)도 상승 마감하면서 현대차그룹 3사는 이달 들어서만 평균 17% 이상 뛰어올랐다.

관련기사



중국 수출 둔화와 대규모 리콜 사태 등 연이은 악재로 고전하던 현대차 3사의 주가는 신정부 출범 이후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강화되면서 가속 폐달을 밟기 시작했다. 특히 공정거래위원장에 내정된 김상조 교수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순환출자가 재벌그룹 총수일가의 지배권을 유지하고 승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그룹은 현대차그룹 하나만 남았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는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라 앞으로 이를 해소하는 관점에서 지배구조 변환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가 지주사 전환을 즉각 부인했지만 시장에서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기관투자가는 이달 들어 현대차만 1,486억원어치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다. 현대모비스(843억원), 기아차(439억원)도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외국인도 현대모비스(2,074억원), 현대차(1,641억원) 등을 사들이며 쌍끌이 매수에 동참했다.

증권가에서도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주가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취약한 지분율과 현대차의 환경을 고려하면 주주들의 적극적 지지와 경영권 승계에 대한 사회적 동의가 필요하다”며 “이에 따라 오너 지배력 강화 외에 사업 효율화, 주주환원정책 강화, 지배구조 투명성 등을 내세울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민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