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된 윤석열 검사가 고영태 씨와 국정농단 사건을 기획했다고 주장했다.
19일 최 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녹음파일에 나오는 검사가 누구냐”고 이른바 ‘고영태 녹취록’에 대해 묻는 변호인의 질문에 “윤석열씨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 씨의 이 같은 주장에 즉각 이의를 제기했으며 재판부도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으로 최 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재판부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최 씨는 “제가 들은 바가 있다”며 재차 부당한 수사를 당했다는 주장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검찰 조사는 처음부터 (박근혜) 대통령과 안 수석과 제가 공모해서 사익을 추구한 것이 사실이니까 자백하라고 압박했다”면서 “아무리 이 나라가 엉망이 돼간다고 해도 재단을 문체부에서 관리를 하는데 제가 지주회사를 만들자고 해서 만들어지는 게 가능하냐”며 “검찰이 기본이 안 돼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최 씨는 “박 전 대통령이 가슴 아픈 시간을 많이 보내서 남들에게 알리지 못하는 고통스러운 부분이나 갱년기처럼 여자들만이 느끼는 아픔이 많았는데 그런 것을 노출하는 것을 굉장히 꺼려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을 20대에 처음 봤는데 육영수 여사 돌아가시고 굉장히 고통 속에서 사셨고, 프랑스 유학 돌아오는 길에서 내내 눈물을 흘리시고 밤마다 바닥을 긁을 정도였다”며 “그런 분이 어떻게 사회생활을 할 수 있나, 저렇게 연약한 분이 퍼스트레이디하며 아버님 보좌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어 팝가수 좋아하는 것처럼 좋아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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